최근 월가와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또다른 ‘밈 주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연관된 드론 제조 기업, 언유주얼 머신스(AMS:UMAC)가 있다. 이 기업의 주가는 뉴욕 증권시장 내에서도 혁신과 신흥 기업이 집중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메리칸에 상장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266%나 폭등한 것이다.
언유주얼 머신스의 주가 상승은 지난 19일부터 시작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그 이후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27일에는 9.8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하루 만에 84.51% 상승한 것이며, 약 열흘 만에 무려 3.7배가 오른 셈이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최근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 구 트위터)를 활용해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며 드론 영상을 게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계기로 드론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으며, 언유주얼 머신스가 그 대표적인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언유주얼 머신스의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군이 드론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한 만큼, 이러한 흐름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는 별개로 실제로 언유주얼 머신스가 미군과의 계약에서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머스크가 새로운 밈 주식을 창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러한 투자 열풍이 지속 가능한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밈 주식은 보통 소셜미디어상의 논의나 유명 인사의 발언 등으로 인해 불쑥 주목받아 가격이 급등하는 주식들을 일컫는다. 과거 게임스톱과 AMC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밈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과열된 관심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 위험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감정에 치우친 투자가 아닌,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와 장기적인 전망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