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스와 홈디포, 홈 인테리어 시장의 든든한 주역
미국 내 홈 인테리어 시장의 대표적 기업인 로우스(Lowe’s)와 홈디포(Home Depot)가 연말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견고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업계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며, 경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각기 다른 시장 타깃, 경쟁 속 차별화
로우스와 홈디포는 같은 홈 인테리어 소매 시장에서 경쟁하지만, 공략하는 소비자층이 다르다. 홈디포는 주로 전문 건축자 및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대형 건축 자재와 전문 공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로우스는 주택 소유자 및 DIY(자가 인테리어) 애호가를 주요 고객층으로 잡고, 홈 데코와 디자인, 고객 경험 향상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제 상황이 두 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상이하다. 홈디포는 전문 판매 부문에서 안정성을 얻는 반면, 로우스는 소비자 신뢰도와 지출 변화에 더 민감하다.
홈디포, 견고한 실적과 전문 시장의 힘
홈디포는 3분기에 주당 순이익 3.78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 3.64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02억 2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393억 1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4%로 상향 조정했다. 허리케인 복구 수요 증가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은 전문가 고객층에 기반한 것이다. 높은 금리가 소비자 시장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도, 홈디포의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 비즈니스는 경제적 도전에 대해 어느 정도 탄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높은 모기지 금리와 새로운 행정부의 관세 정책 가능성은 재료 비용 상승과 소비자 구매력 제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로우스, DIY 시장 활력과 온라인 판매 성장
3분기 동안 로우스는 매출 201억 7000만 달러와 주당 순이익 2.89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예상치(199억 3000만 달러와 2.82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매장 매출은 1.1% 감소했지만, 이는 예상치(-2.7%)보다는 나은 성과다. 이러한 성과는 전문(Pro) 사업 부문의 성장과 허리케인 복구 관련 수요, 온라인 판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로우스는 DIY 중심 비즈니스 특성상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소비자 지출 감소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또한,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주택 거래율은 홈 인테리어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택 개보수 시장에 드리운 낙관적 전망
로우스와 홈디포는 각각 강력한 연간 실적과 시장에서의 긍정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높은 금리, 관세 정책 불확실성, 주택 구매 여력 문제와 같은 산업 전반의 도전 과제가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이러한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거나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두 기업 모두 기술적으로 종전 저항선을 돌파하며 상승 여력을 확대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홈 인테리어 시장의 거인들로 자리잡은 로우스와 홈디포의 미래는 지금의 상승세와 함께 더욱 밝게 빛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