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이커머스와 옴니채널 전략으로 변화 주도
월마트가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적은 월마트의 전략적 전환이 어떤 성과를 가져왔는지 잘 보여준다. 과거 아마존이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며 월마트를 위협했지만, 월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3분기 매출과 수익, 모두 상승세
2025 회계연도 3분기 동안 월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69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6.2%의 상승률이다.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67억 달러에 달했으며, 조정 주당 순이익(EPS)은 0.58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53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내 월마트 매출은 5% 증가한 1149억 달러로, 동일 점포 매출이 5.3% 상승하며 주요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이커머스 매출은 22% 급증하며 월마트의 온라인 전략이 성공적임을 입증했다.
국제시장과 샘스클럽 성과도 눈길
국제시장에서 월마트는 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303억 달러를 달성했다. 인도의 플립카트와 멕시코의 월멕스 및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주효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이커머스 매출은 43%의 놀라운 증가율을 보여 월마트의 디지털 전환이 지역적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음을 알렸다.
샘스클럽 매출은 4% 증가한 22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동일 점포 매출은 7% 성장했다. 특히 샘스클럽의 이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26%에 달했다. 이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샘스클럽의 확장 전략이 고객 만족과 수익성 모두에서 성공적임을 의미한다.
이커머스와 광고 사업의 성장
월마트는 대규모 오프라인 점포를 디지털 플랫폼과 결합시키며 옴니채널 전략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성장이 주목할 만하다. 월마트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는 타사 판매자들을 끌어들여 상품 선택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광고 사업 역시 급성장 중이다. 월마트의 광고 플랫폼은 2분기 수익 개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회사 수익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고객 기반과 플랫폼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결과다.
고소득층 고객 잡으며 시장 확대
월마트는 최근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가진 가구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마트가 단순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저가마트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소득층 고객도 적극적으로 타겟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마트+ 멤버십 프로그램은 이러한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미래를 향한 월마트의 전략적 위치
리테일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와 온라인 쇼핑의 확산은 월마트에 도전 과제를 안겨줬다. 하지만 월마트는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이커머스 및 광고 사업, 고소득층 유치를 위한 전략적 투자 등은 월마트가 단순히 생존을 넘어 새로운 리테일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1999년 월마트가 매장 확장을 기반으로 큰 성장을 이루었던 시기를 넘어, 이제는 디지털 변화를 통해 스스로를 다시 한 번 혁신했다. 월마트의 이러한 변신은 리테일 업계 전반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며,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