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약세 속, 파생상품 시장의 건강성 유지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9만 8천 달러 이상으로 치솟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월간 38%의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0만 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오랜 정체가 비트코인을 억제하려는 약세 전략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매매 프리미엄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확신이 여전함을 나타낸다. 트레이더들은 레버리지 포지션에 대해 현물 가격과 비교했을 때 연간 17%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강력한 상승 장세에서 나타나는 40% 수준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건강한 매수 수요를 반영하며 과도한 낙관주의를 뜻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이 11월 22일의 9만 9천 609달러 정점을 넘지 못했어도 파생상품 데이터는 트레이더들의 신뢰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행보
최근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비트코인 현물 거래소 상장지수펀드(ETF),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및 마라톤 디지털 같은 기관투자자로부터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주식 판매를 통해 조달한 15억 달러로 평균 9만 5천 976달러에 BTC를 추가 매수하며 보유량을 총 40만 2천 100 BTC로 늘였다. 마라톤 디지털 역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6,484 BTC를 매수하며 7억 달러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의 낙관론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는 고래 및 차익거래 데스크의 낙관론이 나타난다. 풋(매도) 옵션이 콜(매수) 옵션보다 8%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 시장이 불안할 때 헤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지표는 6%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소매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천문학적으로 올랐던 시기에도 코인베이스 앱이 다운로드 차트를 석권하고 “비트코인 구매”라는 구글 검색량이 최고조에 달했던 사례가 있다.
소매 투자자와 시장 지표
소매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요를 고려할 때, 역상 계약인 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 계약은 매 8시간마다 정산되며, 현물 BTC 가격을 근접하게 추적한다. 현재의 가상화폐 구매자들이 지불하는 월간 펀딩 비율은 0.5%에서 2.1% 사이이다. 현재 1.4%의 비용은 중립 범위에 속하며, 일시적인 최고점이었던 3.5%조차도 당장 청산 위험을 가질 정도로 높지는 않다.
최고 9만 8천 달러를 넘지 못한 비트코인의 현 상황은 약세로 해석될 필요는 없다. BTC 파생상품 시장의 건강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기관 및 소매 투자자 모두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한 확신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추세는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BTC에 대한 기업 및 국가 단위의 채택 증가로 인해 뒷받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