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신임 소송 고문으로 호르헤 텐레이로 임명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전 암호화폐 부서장인 호르헤 텐레이로가 이제 SEC의 소송 고문을 맡아 미국 전역의 소송과 법적 조사를 이끈다.
호르헤 텐레이로는 최근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SEC 소송 고문으로의 직책 변경을 알렸다. 그는 SEC 집행부의 소송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조사들을 총괄하게 된다. 해당 직책은 연봉 최대 30만 5000달러로 제시된 바 있으며, 현재는 해당 공고가 마감된 상태다.
전 암호화폐 부서 부국장 마크 실베스터와 퇴임한 제임스 리자라가 위원회 보좌관이었던 로라 D. 알라인드 역시 같은 날 자신들의 링크드인 프로필을 수정하여 암호 자산 및 사이버 유닛의 공동 책임자로 등재했다.
텐레이로는 전 SEC 소송 책임자 올리비아 초이로부터 자리를 이어받았다. 초이는 지난 7월 국제 법무법인 밀뱅크 LLP의 파트너로 자리를 옮겼다고 링크드인에 기록되어 있다. 그의 승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기 7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이루어졌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당국의 감시를 완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텐레이로는 2022년 10월, 암호 자산 및 사이버 유닛의 부국장으로 처음 임명되었고, 이후 유닛의 전임 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허쉬의 이탈 후 6월에 유닛을 맡았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SEC는 크라켄과 코인베이스 같은 주요 거래소, 블록체인 회사 트론 및 창립자 저스틴 선, 리플랩스와의 다년간의 법적 분쟁에서 다수의 소송을 주도했다.
그는 또한 텔러폼랩스와 도권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SEC 변호사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소송은 최근 올해 초, 민사 합의로 SEC의 가장 큰 합의를 기록하며 마무리되었다. SEC는 이 소송으로 44억 7000만 달러를 얻었다.
또한, 텐레이로가 후에 암호화폐 회사 데브 박스와 관련된 증거 문제로 인해 SEC 변호사 두 명이 사임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SEC가 법정에서의 증거에 대해 거짓말한 혐의로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법률가 존 디톤은 소셜 미디어에 텐레이로가 암호화폐 산업에서는 고용하지 말아야 할 명단 상단에 있는 변호사라고 비판하였다. SEC와 관련된 텐레이로의 역할에 대한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다. SEC는 텐레이로의 이동과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