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시우스 전 CEO, 미국 법원에 사기 혐의 인정
셀시우스(Celsius) 전 CEO 알렉스 마신스키가 미국 검찰과의 협상 끝에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는 그가 투자자들을 속이고, 셀시우스 네이티브 토큰(CEL)의 가격 조작을 시도한 데 따른 결과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지난 12월 3일 진행된 공판에서 마신스키는 상품 사기 및 CEL 토큰 가격 조작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특히 셀시우스의 이자 지급 프로그램인 ‘번 프로그램(Earn Program)’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음을 고백했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을 판매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7건의 혐의 중 두 건만 인정한 마신스키
마신스키는 원래 2023년 7월 처음 기소되었을 당시 총 7건의 혐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유죄 인정 거래를 통해 그는 두 건의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종 판결에서 최고 30년의 징역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판사 존 코엘틀은 이 형량이 인정된 두 가지 혐의의 최대 형량을 모두 합쳐 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마신스키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며 법적 반박을 이어왔다. 그는 보석 상태에서 제한된 여행 허가를 받아 자유롭게 지내왔으며, 원래 재판 시작은 오는 2025년 1월로 예정되어 있었다.
사건의 배경과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셀시우스가 통상적인 투자 운영을 빙자하며 소비자들을 오도한 혐의에서 비롯됐다. 특히, 이번 체포와 기소는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중심으로 한 논의에 큰 충격을 안겼다. 셀시우스는 과거 고수익을 약속하며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결국 회사의 파산과 함께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졌다.
마신스키 사건이 블록체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미국 법무부의 이번 처벌은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강한 규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플랫폼 운영자들과 관련 기업들은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신스키의 형량 확정과 관련한 재판은 미뤄졌으나, 이번 사건은 여전히 발전 상황에 따라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