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l, JFK 공항에 전기차 고속 충전소 24개 설치 예정
뉴욕 기반 전기차(EV) 골드 러시 스타트업인 레벨(Revel)이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24개의 EV 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공항의 EV 충전 용량이 두 배로 증가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레벨이 뉴욕 항만청(Port Authority)과 협력하여 추진하는 두 번째 주요 사업으로, 202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과디아와 JFK를 잇는 EV 충전 네트워크 구축
레벨은 이미 라과디아 공항에서도 48개의 고속 충전기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뉴욕지역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EV 네트워크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JFK 프로젝트는 공항 서편의 ‘셀 폰 대기구역’ 근처에 위치하여 승객 대기 중인 차량이나 레벨의 차량 호출 서비스 차량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고속 충전기는 15~20분 만에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레벨의 사업 확장 및 기업전략
레벨은 이전에 e-모페드 공유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뉴욕 최초의 전기차 충전 허브 운영과 전기차 호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브루클린, 맨해튼, 퀸스에서 64개 포트를 보유한 24시간 공용 고속 충전소 네 곳을 운영 중이며, 향후 JFK와 라과디아를 포함해 다섯 개 신규 충전소를 추가할 계획이다.
흥미롭게도, 레벨의 충전소 이용자의 약 절반은 레벨 차량 호출 서비스에 종사하는 운전자이며, 나머지 절반은 타 EV 소유주와 경쟁 플랫폼에서 일하는 차량 호출 운전자들이다. 레벨은 우버와의 협약으로 우버 운전자들에게 자사 충전소를 25% 할인된 요금으로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확장 전략
JFK 및 라과디아 프로젝트 외에도 레벨은 최근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신규 충전소 건설을 시작했고, 해당 충전소는 2025년 1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 내 충전소 오픈 계획도 2026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레벨은 캘리포니아 베이 에어리어에만 8건 이상의 부지 임대 계약을 완료하며, 이 지역에 100개 이상의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재원 마련과 기업 비전
JFK 충전소 설치 비용은 전액 레벨이 부담한다. 현재까지 약 2억 7500만 달러를 투자받은 상태이며, 블랙록(BlackRock), 도요타 벤처스(Toyota Ventures), 마니브(Maniv) 등을 주요 투자자로 두고 있다. 더불어 이번 고속 충전기 설치를 비롯해 향후 확장 계획을 위해 추가 자금 모집도 진행 중이다.
레벨의 공동창업자 겸 CEO 프랭크 레이가 “공항 인근 충전소가 없이는 차량 호출 서비스의 전기화가 불가능하다”며, “JFK 충전소는 미래 미국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될 충전소 중 하나가 될 것이며, 항만청과 협력해 이를 몇 개월 내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벨은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글로벌 전기화 트렌드에 발맞춘 포지셔닝을 이어가고 있다.
레벨은 뉴욕을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궁극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