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비트코인 대비 강세 회복하며 4000달러 육박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 대비 성능을 회복하며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인 4000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이 최근의 저조한 성과를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투 더 크립토버스'(Into The Cryptoverse) 창립자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지난 12월 4일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가치 비율(ETH/BTC)의 하락이 끝나가고 있으며,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최근 몇 달간 이더리움의 성과가 비트코인에 크게 밀렸던 상황에서 나온 분석이다.
ETH/BTC 비율의 저점 이후 반등 가능성
ETH/BTC 비율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에 비해 얼마나 강세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들어 이 비율은 약세를 보이며 0.03187까지 하락했으나,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인 0.03에 근접했다. 현재 ETH/BTC 비율은 0.03820으로 소폭 회복된 상태다. 이는 2015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0.00217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로, 거래 데이터 플랫폼인 트레이딩뷰(TradingView)는 이 수치가 앞으로 더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웬은 “역사적으로 이더리움은 12월 또는 1월에 강세 흐름으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5.5% 상승하며 3846달러로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역시 동일한 상승률을 보이며 10만1345달러에 도달했다.
4000달러 돌파, 새로운 상승의 기회?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DCInvestor는 “ETH는 독창적이고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곧 시장에 그 이유를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트와이즈 인베스트(Bitwise Invest) CEO 헌터 호슬리(Hunter Horsley)는 이더리움이 40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놀라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드로이드, iOS, 윈도우가 공존하며 각기 다른 장점을 제공하는 것처럼,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양한 메인넷 블록체인이 각각의 자리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익명의 트레이더 미스터스프레드(MisterSpread)는 “ETH 가격이 4000달러를 돌파하면 대규모 숏 스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이 한층 더 높은 5000달러까지 상승하는 ‘갓 캔들(God Candle)’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더리움의 경쟁력, 단기적으로 무적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쏜(Alex Thorn)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을 대체할 만한 심각한 경쟁자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은 세계에서 가장 탈중앙화되고, 가치 있으며, 성숙한 범용 블록체인”이라며 “비트코인과 솔라나를 포함한 어떤 블록체인도 이더리움 생태계를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강력한 회복세와 더불어 시장의 기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4000달러를 돌파한 이후의 시장 변동성을 주목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태세다. 이처럼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의 차후 행보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