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2024년 사상 최대 17조 원 회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2024 회계연도 동안 약 17조 1000억 원(17.1억 달러)의 금전적인 구제를 이끌어내며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 중 대부분은 암호화폐 관련 사기 및 법적 조치를 통해 확보됐다.
CFTC는 2024년 12월 5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민사 금전적 벌금으로 약 2조 6000억 원(2.6억 달러)을 징수했으며, 환수 및 피해자 구제 조치로 약 14조 5000억 원(14.5억 달러)을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으며, 특히 2022년 11월 붕괴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관련 소송이 이를 크게 견인했다.
FTX 사건, CFTC 역사상 최대 회수 기록
FTX 사태는 CFTC가 역사상 가장 큰 피해 복구와 제재를 한 사례로 남게 됐다. CFTC는 FTX, 자매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 등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진행된 소송을 통해 약 12조 7000억 원(12.7억 달러)을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불법 수익으로부터 환수했다.
특히 샘 뱅크먼-프리드는 2024년 3월, 사기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CFTC는 이와 별개로 FTX 공동 창립자인 게리 왕(Gary Wang), 전 알라메다 리서치 CEO 캐롤라인 엘리슨(Caroline Ellison), 그리고 FTX의 또 다른 공동 운영자 니샤드 싱(Nishad Singh)을 대상으로 한 소송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의 합의로 추가 회수
또 다른 주요 사건으로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와 창립자이자 CEO였던 창펑 자오(Changpeng Zhao)에 대한 소송이 있다. 이 소송을 통해 CFTC는 약 1500억 원(1.5억 달러)을 회수했으며, 민사 금전적 벌금 약 1조 3500억 원(13.5억 달러)을 추가로 부과했다. 법원은 또한 바이낸스의 불법 수익 1조 3500억 원에 대해 환수를 명령했다.
이로써 FTX와 바이낸스를 포함한 연이은 암호화폐 관련 법률 집행이 CFTC의 2024년 기록적인 회수 금액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CFTC의 기타 주요 암호화폐 사건
FTX와 바이낸스 외에도 CFTC는 암호화폐 관련 여러 사기 사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냈다. 예를 들어, Voyager 거래소의 전 CEO 스티븐 엘리히(Stephen Ehrlich)를 상품 펀드 사기 및 등록 실패 혐의로 기소했다. 이에 대해 연방 지방 법원은 피고의 기각 신청을 기각하며 CFTC의 법적 주장을 지지했다.
또한, CFTC는 사기성 폰지 스킴으로 적발된 세네카 벤처스(Seneca Ventures)에 대해 1109억 원(0.11억 달러)의 벌금을 매겼으며, 837억 원(0.083억 달러)의 피해자 구제금과 369억 원(0.037억 달러)의 환수를 명령받았다.
이 외에도 CFTC는 로맨스 사기 수법으로 약 230억 원(0.023억 달러)을 투자자로부터 부정적으로 횡령한 사건을 밝혀내며 피고를 기소했다.
CFTC의 역할 강조
로스틴 베넘(Rostin Behnam) CFTC 의장은 성명을 통해 “CFTC는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규제 시장을 빈틈없이 감독하며 고객 보호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특히 암호화폐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로 인해 시장 경계가 지속적으로 재정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할 시장 내 부정 행위는 대부분 경계 밖에서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암호화폐 규제 및 이와 관련된 법률 집행 강화는 CFTC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