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가총액 2조 달러 달성,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 43% 전망
비트코인(Bitcoin, BTC)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기록, 글로벌 자산 순위에서 7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큰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이 현 수준에서 43%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만 달러 돌파 직후, 글로벌 시가총액 7위 달성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약 10만 2800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2조 34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세계에서 7번째로 높은 자산 가치를 기록한 것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은(Silver) 및 세계적 기업인 메타와 사우디 아람코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역대 최고가 기록이 소비자와 투자자들로부터의 강력한 매수세와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을 ‘금의 경쟁자’로 재차 언급한 점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DealBook Summit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이는 금과 유사한 투기적 자산으로, 단지 디지털 및 가상 형태라는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호재적 환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새로운 인사를 지명한 소식과도 맞물려 더 강조됐다.
시장 내 투자 심리는 급격히 반영됐다. 단기 매도 포지션을 잡은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의 통계에 따르면, 24시간 기준 비트코인 단기 포지션 청산 규모는 1억 3400만 달러에 달했다.
월간 상승세 기록 경신, 장기 투자자들 기대 커져
비트코인의 가격 그래프는 월간 단위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트레이더 ‘랙트 캐피털(Rekt Capital)’은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의 강력한 월간 상승세가 사상 기록을 세웠으며, 이번 움직임이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 악셀 키바르(Aksel Kibar)는 “10만 달러의 상징적인 가격을 논외로 하더라도, 7만 3700달러에서의 저항을 확실히 돌파하면서 새로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바르는 비트코인이 과거 월간 단위의 강력한 돌파 이후 몇 개월간 추가 상승했던 사례를 지적하며,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43% 상승 가능성… “거품 아냐”
암호화폐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은 이틀 연속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크립토퀀트의 창립자인 기영주(Ki Young Ju)는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한도를 도출하며, “실현 시가총액이 증가하면서 상한 가격이 최근 30일 내에 약 12만 9000달러에서 14만 6000달러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영주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10만 2000달러는 ‘거품’이라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격이 43% 더 상승한 약 15만 달러에 이를 때 거품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망과 투자자 주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이 같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상 투자자들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각 개인의 재무 상황과 리스크 선호에 맞는 투자 전략이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 분석가들이 공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