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펌과 업스타트 플랫폼의 성공 사례
인공지능(AI)은 금융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두 개의 대표적인 AI 기반 플랫폼이 있다. 바로 ‘어펌(Affirm)’과 ‘업스타트(Upstart)’이다. 이 두 회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전통 금융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어펌(Affirm): 할부 결제를 통해 소비자와 상인의 가교 역할
어펌 홀딩스는 ‘후불 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연말 쇼핑 시즌 동안 가장 바쁜 시기를 맞는다. 소비자는 제품을 즉시 구매한 후 네 번의 이자 없는 할부로 구매 대금을 상환할 수 있다. 어펌은 신용 점수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를 사용해 소비자의 신용도를 판단하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간단히 금융 지원 여부를 알 수 있고, 상인들은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구매력이 부족한 소비자라도 어펌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상인은 잠재적으로 포기됐을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소비자가 네 번의 할부 서비스 외에 더 긴 상환 기간이나 추가 상환 횟수를 선택하면 이자로 수익을 창출한다. 어펌의 2024년 회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6억 98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 전망(6억 640만 달러)을 웃돌았다. 총 거래량(GMV)도 35% 증가한 76억 달러에 달했다.
업스타트(Upstart): AI로 개인 대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 열다
업스타트 홀딩스는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기 위해 1600개 이상의 변수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대출 승인이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스타트는 대출 금액을 1000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 제공하며, 대출 신청 5분 이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업스타트 역시 성장 지표가 두드러진다. 2024년 3분기 기준, 평균 대출 금액은 8400달러로 전 분기 7700달러에서 증가했다. 이 기간 대출 건수는 총 18만 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나 늘어났다. 업스타트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애널리스트 기대치 1억 6226만 달러를 넘겨 1억 8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CEO 산제이 다타는 “대출 플랫폼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요구 수익률을 줄이는 등 유동성이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AI 금융 플랫폼의 투자 가능성
어펌은 연말 쇼핑 시즌 동안 거래량 증가가 예상되며,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업스타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으며, 금리가 하락할수록 대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두 기업 모두 아직 흑자 달성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시장 점유율 확대와 AI 기반 기술 혁신을 통해 향후 더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이 두 플랫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매출 성장뿐 아니라 AI 기술의 활용으로 전통 금융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AI를 중심으로 한 금융 산업의 혁신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