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 새 CEO, 2025년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성 기대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마이클 그로나거 전 CEO의 사임 후,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조나단 레빈이 12월 3일부터 새로운 CEO로 임명됐다. 또한, 회사는 전 프루프포인트의 CFO였던 폴 아빌을 독립 이사로 이사회의 일원으로 영입했다.
레빈 CEO는 임명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글로벌 확장과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솔루션 강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특히 “세계 전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자를 보호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금세탁 방지(AML)와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한 정책 결정자들의 접근 방식은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레빈은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와 상환 구조, 규제 감독에 대한 명확성이 특히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스테이블코인 관련 정책의 혼란을 줄여 암호화폐 생태계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정책 변화 속도의 간극,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율 하락
체이널리시스는 지난 10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비트코인 거래가 스팟 ETF 도입 승인 후 증가한 반면, 스테이블코인 거래 활동은 타 국가 대비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규제 내 스테이블코인 거래 비율은 2023년 약 50%에서 2024년 기준으로 4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빈 CEO는 새 의회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직원 회계 보고서 121호’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해당 규칙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디지털 자산을 자산 분류로 간주하도록 한다. 이 법안은 미 하원과 상원의 통과를 받았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5월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레빈은 “새로운 유형의 암호화폐 응용 프로그램과 토큰을 대상으로 한 지침 강화와 행정 조치 면제가 일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체이널리시스, 업계 선도적 역할 지속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 거래 추적 및 분석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해킹, 사기, 스캠 등 불법 행위와 관련된 암호화폐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며 민간 및 정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레빈은 암호화폐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싱 및 로맨스 스캠과 같은 일차적 사기 시도를 경계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사용자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유형의 사기 수법에 대해 인지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CEO 교체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핵심 역할을 맡아온 그로나거 전 CEO가 개인적인 이유로 이사회와 CEO 자리에서 물러난 지 약 두 달 만의 일이다. 이번 변화가 체이널리시스의 글로벌 운영 전략 및 규제 대비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