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4630달러에 도달하며 새로운 가격 발견 기간, 이른바 ‘산타 랠리’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직전의 9만 5000달러 지지선에서 약 9% 상승한 결과다.
이번 급등은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 폴 앳킨스가 SEC 의장으로 임명되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표와 스팟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대규모 자금 유입 규모 확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스팟 BTC ETF로 약 5억 568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리테일 투자자 수요, 2020년 이후 최고치
비트코인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이 꼽힌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의 검증된 애널리스트 Darkfost는 30일 기준 리테일 투자자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0달러에서 1만 달러 이하 규모의 거래량이 2020년 최고치를 넘어섰음을 강조했다.
Darkfost는 “리테일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러한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시장 참여 확대를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단기적인 정점 가능성도 열어두며 시장의 지속적 상승세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 간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의 수요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에 따르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매수 압력이 꾸준히 유지되며 지난 3월 이후 최장 기간 동안 지속됐다. 이는 미국 시장의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최고가’ 전망…14만 달러 가능성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시장 분석가들은 향후 목표 가격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키영주 크립토퀀트 CEO는 새로운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의 최상단 가격(ceiling price)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최고가 범위가 12만 9000달러에서 14만 6000달러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실현된 시가총액과 전체 시장 시가총액을 고려한 결과로, 현재 시장 수요를 반영해 비트코인의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키영주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2000달러로, 거품으로 평가되는 수준까지는 아직 43% 이상의 상승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 상승이 새로운 가격 발견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이 아직 거품 상태에 진입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한편, 비트코인 전문 트레이더인 에드워드 모라는 단기적인 조정을 경고하며,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다가오는 가격 하락 국면에서 추가 매수 준비를 주문하며 “단기적인 쇼트 포지션은 자제”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차트 분석과 추가 상승 가능성
현재 비트코인의 피보나치 확장(Fibonacci extension) 분석에 따르면 단기 목표치는 10만 5000달러와 11만 1000달러로 설정되어 있다. 상대강도지수(RSI)가 재조정 국면에 들어섰음을 고려할 때, 급격한 하락이 발생하기 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폭등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다른 주요 알트코인 및 관련 지수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현재 단순한 가격 상승의 단계를 넘어, 보다 안정적인 시장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