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성장의 핵심 주목 경제
밈코인의 급부상은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이나 프로젝트의 기본 가치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해시드(Hashed)의 공동 창업자인 김성호는 이른바 ‘주목 경제’가 밈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12월 5일 인도 블록체인 위크에서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성호는 밈코인의 성공 비결을 ‘주의를 끄는 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주목 경제의 사례
김성호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를 주목 경제의 대표 사례로 들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DOGE)의 열성적인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때로는 정부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DOGE’라는 약어를 가진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도지코인과 같은 밈코인은 탄탄한 프로젝트 기반이 없어도 유명인의 언급이나 대중의 유머와 농담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소셜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더 강하게 발현되고 있다. 김성호는 “이제는 단순히 돈보다 주목이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며 “최대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자원을 끌어오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이 보여준 밈코인의 가능성
도지코인은 초기에는 단순히 시바견 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농담 같은 암호화폐였다. 그러나 머스크가 이를 소셜 미디어에서 언급하면서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는 밈코인이 투자자에게 있어서 반드시 전통적인 금융 가치나 프로젝트의 안정성에 기반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김성호는 밈코인이 초기의 주목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흐르며 새롭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밈코인 프로젝트가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서 더 깊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밈코인의 시장 변동성과 논란
밈코인의 변동성 또한 독특한 현상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사례로는 인터넷 밈 ‘호크 투아’를 창작한 하일리 웰치가 자신의 토큰을 출시한 일이 있다. 해당 밈코인의 시가 총액은 몇 시간 만에 약 4억 9000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곧바로 약 4200만 달러로 급락하며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러한 사건은 밈코인의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고 변동성이 큰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주목 경제, 암호화폐 환경의 새로운 트렌드
김성호의 주목 경제 이론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밈코인이 단순한 농담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과정에서 고전적인 금융 모델과는 다른 차원에서 암호화폐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밈코인은 단순히 인기 있는 인터넷 밈을 넘어, 대중의 심리를 파악하고 활용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주목을 통해 시작된 이 작은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