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투, 암호화폐 전량 매각…8천만 달러 수익 확보
중국의 셀피 앱 개발사 메이투(Meitu)가 보유하고 있던 모든 암호화폐 자산을 매각하며 약 8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회사는 12월 4일 발표한 성명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를 처분했다고 확인했다.
메이투는 2021년 봄 9백40 비트코인(BTC)과 3만1천 이더리움(ETH)을 매입하며 약 1억 달러를 투자했다.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메이투는 3년간의 보유 끝에 약 1억8천만 달러에 이 자산들을 매각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매각 수익, 기업 성장과 주주배당에 활용
회사 측은 이 매각으로 얻은 자금을 운영 자본, 사업 확장, 그리고 특별 배당금 지급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주들에게 추가적인 보너스를 제공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메이투의 본사는 중국 남동부의 항구 도시 샤먼에 위치하며, 홍콩, 대만, 미국 등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또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투자 부문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되어 있다.
메이투의 이번 결정은 아시아 내 암호화폐 보유 확대라는 흐름과는 상반된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 메타플래닛,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별명 이어받아
메이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철수한 반면, 일본의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1,100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새롭게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라는 지위를 차지했다. 메타플래닛은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와 더불어 SBI VC 트레이드와 협력해 비트코인 증정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2,350명의 주주를 대상으로 한 이번 이벤트는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편, 홍콩의 부야 인터랙티브(Booya Interactive)는 4천9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는 아시아 내 기업들의 암호화폐 선호 변화를 보여준다.
동남아, 스테이블코인 추진 가속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태국 최초의 은행인 시암 상업은행(Siam Commercial Bank)은 최근 Devcon 행사에서 달러-바트 스테이블코인 전환 시 수수료가 없는 서비스를 시연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코인베이스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직접 진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라이센스를 확보하는 등 지역 내에서 간접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일본 DMM 비트코인, 해킹 피해 후 청산 결정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DMM 비트코인이 2024년 5월 발생한 3억2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해킹 사건 이후 운영 재정비를 포기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했다. 이 사건에서는 북한의 해커 그룹 라자루스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며, 4천5백2 비트코인이 탈취되었다. 현재 자산은 SBI VC 트레이드로 이전되고 있다.
사건 이후, 캄보디아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후이온 가런티(Huione Guarantee)를 통해 자금이 세탁된 정황이 포착되며 국제 사회 내 암호화폐 자금 세탁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후이온 가런티는 2021년 이후 약 49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 암호화폐 계정 도입 가능성 검토
한국 금융위원회(FSC)가 연말까지 기업용 암호화폐 계정을 도입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로드맵은 지방 정부와 대학 등 공공기관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기업 및 금융기관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원화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법정화폐 페어로 부상하기도 했다. 최근 짧은 기간 동안 발효된 계엄령 동안에는 24시간 내에 약 350억 달러 규모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높은 시장 활동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