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TO의 2025 기술 전망, 세상을 바꿀 핵심 메시지
아마존 CTO 베르너 보겔스가 최근 열린 AWS re:Invent 2024 컨퍼런스에서 차세대 기술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통찰을 나눴다. 그는 AI, 핵에너지, 오픈 데이터, 기술 중독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테크놀로지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의 메시지는 기술이 단순히 혁신을 넘어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 일의 의의를 묻다
보겔스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가치관 변화가 기업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젊은 인재들이 급여보다는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실행하는 회사에서 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기술 업계 전반에 적용될 뿐만 아니라 비영리 단체와 같은 조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Mercy Corps와 같은 NGO를 예로 들며, 점점 더 많은 기술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이들 기관에서 봉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새로운 도전과제를 가져왔다. 기술 지원 요청이 늘어나고 있으나, 비영리 단체들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와 인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겔스는 “이러한 변화는 결국 기업들이 직원의 가치와 문화적 관심사를 반영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려면 단순한 복지나 급여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방위로 확산되는 허위정보와 기술의 책임
정보가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디지털 시대에서, 보겔스는 허위정보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술이 거짓 정보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만큼, 이를 바로잡는 데도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브라우저 사이드바를 활용해 관련 학술 자료나 신뢰할 만한 컨텍스트를 제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보겔스는 “미디어 신뢰도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고 있다. 이제는 기술을 활용해 정확한 정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오픈소스 인텔리전스를 발전시켜 허위정보를 제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술 중독, 차세대를 위한 해결책
기술의 이면에는 중독성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한다. 보겔스는 현재의 앱과 디바이스 설계가 지나치게 ‘끈끈하고’ 중독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 아이들조차 스마트 기기와 유튜브에 노출돼 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호주의 청소년 소셜 미디어 금지 법안과 같은 극단적인 접근법에 대해 그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시키는 신호”라고 인정하면서도, 보다 균형 잡힌 솔루션을 제안했다. 인터페이스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웰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설계가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형 핵에너지, 새로운 에너지 해법
보겔스는 지속 가능성을 향한 중요한 대안으로 소형 핵반응로(SMR)를 언급했다. 그는 “군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소형 핵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사회적 거부감과 경제적 요인 때문에 실용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너지 인프라 부족으로 기업 확장이 제한되는 현재, 소형 핵에너지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겔스는 “기술은 혁신적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수용과 기업의 책임감 있는 적용이 필요하다”며 이 문제에 있어 협력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테크놀로지의 사회적 책임, 그 다음을 준비하다
올해 베르너 보겔스의 전망은 기존의 기술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과 사회에 초점을 맞췄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윤리적 딜레마와 책임을 인식하며, 그의 메시지는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마무리됐다. 아마존뿐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기술 활용에 있어 단순한 혁신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