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core Capital, 1억 8000만 달러 펀드 조성하며 전환점 맞다
유럽 기반의 벤처캐피털인 하트코어 캐피털(Heartcore Capital)이 최근 1억 8000만 달러(약 1억 7000만 유로) 규모의 새로운 펀드를 발표하며 기술 중심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당시 소비자 기술 중심의 2억 달러 펀드로 시작했던 이들의 계획은 2024년을 맞아 더 넓은 투자 영역으로 확장되며 변모했다.
이번 ‘펀드 V’로 명명된 이 펀드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목표로 하며 생산성 소프트웨어, 인프라, 합성 생물학 및 기후 기술과 같은 분야로 초점을 넓혔다. 하트코어는 이를 통해 기술이 실질적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끄는 분야를 발굴하겠다는 입장이다.
펀드 V, 초기 단계 투자로 미래 기술을 설계하다
17년간 운영된 하트코어 캐피털은 Boozt, Neo4j, Tink, 그리고 Podimo와 같은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새로 조성된 펀드는 특히 생산성 및 인공지능(AI), 컴퓨팅 스택, 탄소 포집 소프트웨어 등의 영역에 집중하며 25~30개 초기 단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행 기술 및 소비자 중심의 트래블 솔루션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하트코어의 공동 창업자 겸 파트너인 지미 닐센(Jimmy Nielsen)은 이번 펀드가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하고 일반적인 투자 초점을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펀드에서 소비자 기술 영역에 많은 투자를 했던 반면, 이번 펀드는 기술이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산성과 인프라 기술에 무게를 싣겠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LP 신뢰와 설립 초기 투자자 지원 지속
이번 펀드는 기존 투자자로부터 강력한 신뢰를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자금을 유치했다. 하트코어는 특히 산업 연금(Industriens Pension) 등 주요 LP의 지원을 받으며 투자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닐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8년간 1유로를 투자할 때마다 평균적으로 1.6유로를 회수하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하트코어는 웹3(Web3) 분야를 위한 별도의 소규모 펀드도 운영 중이다. 기술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접근 방식으로 다양한 기술 트렌드를 아우르는 발전 가능성을 탐구하겠다는 전략이다.
IPO와 유럽 시장의 새로운 기회
하트코어는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닐센은 유럽 내 기업공개(IPO)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술 기업들이 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이 IPO를 위해 미국 대신 자체적인 시장을 활용할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트코어가 투자한 스타트업, 글로벌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아
대표적인 하트코어 투자 사례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Neo4j의 성공이 언급된다. 네오4제이의 CEO 겸 공동 창업자인 에밀 아이프렘(Emil Eifrem)은 하트코어가 15년 전 자신들에게 투자한 첫 번째 펀드였으며 이후 모든 자금 조달 라운드와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네오4제이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미래를 향한 하트코어 캐피털의 비전
코펜하겐, 스톡홀름, 베를린, 파리를 기반으로 총 8억 유로 이상의 관리 자본을 보유한 하트코어는 앞으로도 초기 단계 기술 플랫폼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지속 성장을 목표로 한다. 닐센은 기술이 변화의 진정한 원동력이 되는 곳에 더 많은 자본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