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 500에서 주목할 만한 배당주 3종
미국 주식 시장의 대표 지수인 S&P 500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지만, 모든 상장 주식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몇몇 기업 주식은 여전히 고점 대비 35%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배당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워렌 버핏의 선택과 업계 분석을 기반으로 세 가지 주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석유 및 가스 생산 기업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NYSE: OXY)은 2022년 말 고점 대비 약 47% 하락했다. 올해 S&P 500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한 주식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은 이 회사를 장기 보유에 적합한 주식으로 간주하고 있다.
버핏은 연초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미국 석유 생산의 중요성과 옥시덴탈의 대규모 석유 및 천연가스 자산, 그리고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의 선도적 지위를 언급하며 이 주식을 소유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옥시덴탈의 선행 배당 수익률은 1.85%로 다소 낮지만, CCUS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견실한 총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 화이자(Pfizer)
화이자(NYSE: PFE)는 COVID-19 백신 및 치료제 매출 급증으로 2021년 역대 최고 주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매출 감소와 주요 제품의 특허 만료 우려로 인해 주가는 약 60%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하락세는 높은 배당률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화이자의 선행 배당 수익률은 6.5%로 매우 높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8.6에 불과해 S&P 500 헬스케어 부문의 평균 PER 18.3과 비교할 때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다.
화이자는 기존의 COVID-19 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여러 인수로 이어가며 신약과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제약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과 자본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3.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
패키지 배송 서비스 회사인 UPS(NYSE: UPS)는 2022년 초 고점 대비 약 46% 하락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기록적인 패키지 배송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던 주가는 팬데믹 효과가 사라지며 둔화됐다.
UPS는 2023년 팀스터스 노동조합과의 파업 위기를 해결하며 5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초기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두 분기 연속 미국 내 배송량이 증가하면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UPS는 헬스케어 물류와 중소기업 배송 서비스 같은 더 수익성 높은 분야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 5.2%의 선행 배당 수익률을 자랑하며, 지난 15년간 매년 배당금을 인상해 왔다. 이러한 안정적인 배당 정책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장기적 가치 투자 전략의 관건
S&P 500 배당주 중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화이자, UPS는 각각의 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배당 수익률과 함께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워렌 버핏과 같은 투자 거물이 신뢰하는 기업이라면 더욱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함께 장기적 자산 증대를 목표로 이들 기업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