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재단, 아부다비에 2000억 원 규모 블록체인 게임 펀드 설립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펀드가 2025년 아부다비에서 출범한다. 빔 재단(Beam Foundation)은 해당 지역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2000억 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블록체인 게임 및 관련 인프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그리고 사용자 생성 콘텐츠와 연계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도 자본을 제공할 방침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가속화 프로그램 제공
빔 벤처스(Beam Ventures)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브랜드 전략 수립, 시장 진출 계획, 성장 가속화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빔 재단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보르스텐(Mark Borsten)은 SNS 플랫폼 ‘엑스(X)’를 통해 아부다비에서 펀드 운영을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현재 진행 중이며, 곧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달 전 아부다비를 처음 방문해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이제 라이선스 절차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펀드와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블록체인 게임 산업의 부흥
빔 재단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발자들이 독립적으로 게임을 제작하고, 게임 내 자산을 플레이어가 보유할 수 있는 주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20여 개의 게임이 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기로 불렸던 ‘크립토 윈터’ 이후, 2024년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산업도 부활세를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 부문은 지난해 11월 기준 시장 점유율 28.2%를 기록하며 680만 개의 일간 활성 지갑 수를 보여주었다. 또, 벤처 캐피털 투자금은 2억 2200만 달러(약 2920억 원)에 달했다.
아부다비의 크립토 친화적 전략
아부다비는 최근 몇 년간 규제 프레임워크와 투자 유치를 통해 로컬 웹3(Web3)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거점을 마련하며 블록체인 업계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에만 옵션 거래 플랫폼 QCP 캐피탈, 벤처 펀드 해쉬드 벤처스(Hashed Ventures)와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 그리고 시장 조성자 DWF 랩스(DWF Labs)가 아부다비에 새롭게 정착했다. 또한,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은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라이선스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승인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의 무대로
아부다비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이 성장을 꾀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빔 재단의 이번 펀드 출범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강화시키는 움직임으로 평가되며,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