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3분기 이익 전환에도 투자 가치 논란 지속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2024년 3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이익은 영업 성과가 아닌 이자 수익 덕분이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스톱의 근본적인 사업 구조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고 있다.
이익 실현의 배경, 영업보다는 이자 수익
게임스톱은 2024년 대규모 주식 발행을 통해 약 46억 달러(한화 약 6조 1,92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회사는 단기적으로 운영 자금을 충당할 여력을 확보했지만, 이는 영업 활동의 개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3분기 이익 1,740만 달러(한화 약 231억 원) 중 대다수는 현금 잔액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인한 것이었으며, 실제 영업은 여전히 손익 부진 상태를 면치 못했다.
회사의 매출은 주요 소매 부문의 축소로 인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하드웨어 판매 부문은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매출 하락은 팬데믹 이후 고객들이 오프라인 활동과 다른 소비 옵션으로 이동함에 따라 게임 산업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
주가 평가, 과대평가 논란과 변동성 위험
게임스톱의 현재 주가는 29달러로, 주당 순자산가치(BVPS) 약 11달러를 두 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이는 주식 가치가 과대평가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전문가들은 주가가 5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목표 주가를 10달러로 설정한 상황이다.
셀사이드 분석가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다. 유일한 분석가는 게임스톱 주식에 대해 ‘매도’를 권고했으며,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매수하며 단기적으로 시장을 뒷받침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매수세가 구체적인 사업 개선 계획이나 전략 없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게임스톱의 미래, 시간 벌기에 불과한 현금 확보
게임스톱이 확보한 막대한 현금은 짧은 유예 기간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를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로 전환하는 전략 없이는 한계가 있다. 현금 잔액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은 회사 운영을 뒷받침했으나, 영업 손실 3,300만 달러(한화 약 438억 원)는 여전히 회사의 경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가 2025년 금리 인하를 천천히 진행할 경우, 게임스톱의 이자 수익 창출 능력은 더욱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스톱은 현금 고갈 전에 구체적인 사업 회생 계획을 실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게임스톱의 전망과 결론
3분기 이익 전환에도 불구하고, 게임스톱의 주요 사업은 여전히 축소되고 있다. 현금 확보를 통한 단기적 유예 기간이 주어졌지만,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매수를 권장하지 않으며, 투자자들은 게임스톱 대신 잠재력이 더 높은 다른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