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자, 2조 달러 시장가치 중 단 3.6% 수익에 그쳐
비트코인(BTC) 네트워크를 통해 채굴자들이 총 714억 9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장가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자 수익의 구조와 비중
온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12월 5일까지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벌어들인 누적 수익은 714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673억 1000만 달러는 블록 보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이며, 나머지 41억 8000만 달러는 사용자들로부터 받은 거래 수수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채굴자 수익이 비트코인의 최고 시장가치 2조 달러 중 단 3.6%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글래스노드는 이를 두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유지에 투자된 비용 대비 엄청난 수익률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거래량과 네트워크 가치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약 8억 40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내부 거래나 기관 투자 상품을 제외한 순수 거래량은 약 131조 2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글래스노드의 엔터티 조정(Entity Adjustment)을 적용하면, 실제 순 거래량은 약 11조 6300억 달러로 축소된다. 이는 전체 거래량의 약 8.86%에 불과하다.
비트코인 채굴 환경의 지속 가능성
채굴 수익이 시장가치 대비 낮은 비율임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을 구축한 헛 8(Hut 8)은 최근 주가가 8% 상승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다른 채굴업체인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는 12월 초까지 두 달간 6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채굴 난이도 지표)는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해시레이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홀더 기반이 점점 분산화됨에 따라 비트코인은 글로벌 무대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미래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채굴자 수익 간의 간극은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보안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채굴업계는 성장을 지속하며 비트코인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투자자와 채굴자 모두 네트워크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