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CleanSpark가 2030년 만기를 가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5억 5천만 달러(한화 약 7,700억 원)를 모집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금액은 비트코인 투자에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출처 및 배경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leanSpark는 비트코인 채굴업계 내 경쟁자들과 유사한 자금 조달 전략을 채택하며, 이 자금으로 채무 상환 및 설비 투자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전환사채의 발행가는 이미 확정되었으며, 구매자에게는 추가로 13일 간 1억 달러(한화 약 1,400억 원) 규모의 발행권이 제공된다.
전환사채 조건과 배경
이번 전환사채는 이자가 지급되지 않으며, 2030년 6월 15일 만기로 디자인되었다. CleanSpark는 2028년 6월 20일부터 자사 선택에 따라 사채를 상환, 일반주식 전환 또는 이를 병합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초기 전환 가격은 주당 $14.80로, 이는 12월 12일 나스닥 거래 가격 $12.33 대비 약 20%의 프리미엄에 해당한다.
모금액 활용 계획
전환사채 발행으로 발생하는 약 5억 3,590만 달러(한화 약 7,502억 원)의 순수익은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지출이 포함된다:
- 주식 재매입: 약 $1억 4,500만(한화 약 2,030억 원)
- 후속 거래 비용: 약 $7,650만(한화 약 1,070억 원)
- 코인베이스에서 제공된 신용대출 상환
- 추가 설비 투자 및 기업 운영 비용
CleanSpark는 2024년 3분기 재무 보고서에서 약 5,000만 달러(한화 약 700억 원) 규모의 회전 신용대출을 코인베이스에서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모금액의 일부로 이 부채를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경쟁사와의 비교
경쟁사인 Riot Platforms와 MARA는 이미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MARA는 11월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으며, Riot은 5억 달러(한화 약 7,000억 원) 규모의 유사한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CleanSpark는 경쟁사들처럼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보다는 다른 기업적 활용 방안을 택하고 있어 차별화된다.
CleanSpark의 시장 포지셔닝
CleanSpark는 “Pure-Play” 채굴업체로, 대부분의 컴퓨팅 자원을 비트코인 채굴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Riot Platforms와 MARA와 유사하지만, 이 회사들이 인공지능(AI) 및 고수익 기타 기술로 다각화에 나선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CleanSpark는 11월 말 기준 9,297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결론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CleanSpark가 비트코인 채굴업계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자금 조달 전략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비트코인 보유 확대에 중점을 두는 다른 채굴업체들과 달리, CleanSpark는 대출 상환과 기업 운영 자금으로 활용하며,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CleanSpark의 이러한 전략적 차별성이 시장에서 어떠한 성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