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혁신위원회의 CEO, 쉴라 워렌 사임 발표
크립토 혁신위원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CCI)의 CEO 쉴라 워렌(Sheila Warren)이 자신의 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이 시작되기 한 달 전의 일이다.
발표 및 위원회의 다음 단계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쉴라 워렌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초대 CEO로서의 임기를 1월에 종료하게 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그녀는 3년간의 CEO 역할에서 물러난 후, 위원회의 글로벌 정책 고문(Senior Global Policy Officer)으로 남아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녀의 후임으로는 위원회의 수석 법률 책임자(CLO)인 지 킴(Ji Kim)이 임시 CEO 역할을 맡게 된다. 워렌은 “이지 킴과 위원회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현명한 규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직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암호화폐 산업의 새로운 시대
쉴라 워렌은 CCI의 설립 이후 암호화폐 산업이 겪은 급격한 변화를 반영하며, 현재는 “완전히 다른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FTX 사태 및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의장 주도 하의 강경한 산업 규제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특히, CCI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지금과 비교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가 훨씬 덜 명확했음을 강조하며, 지난 3년간 조직이 견인한 성과에 자부심을 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암호화폐 시장의 기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암호화폐 업계는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수용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드스톤(RedStone)의 공동 창업자인 마르신 카지미에르착(Marcin Kaźmierczak)은 “트럼프 행정부는 탈중앙 금융(DeFi)을 주류로 이끄는 정책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정책 변화는 혁신과 투자 유입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SEC의 변화와 새로운 국면
한편, SEC의 의장이자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 입장을 유지해 온 게리 겐슬러는 2025년 1월 20일에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Paul Atkins)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당시에도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을 강조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규제의 중요성과 암호화폐의 미래
쉴라 워렌은 자신의 사임 발표와 더불어 암호화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스마트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CCI는 워싱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긍정적인 규제 결과를 도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제 개선 및 글로벌 암호화폐 정책 확립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암호화폐 생태계는 현재 크고 작은 도전을 마주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및 새로운 SEC 의장 임명을 계기로 규제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