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액손 엔터프라이즈, 나스닥 100 지수 새로 합류
팔란티어(Palantir),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그리고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가 오는 12월 23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 100 지수 구성 종목으로 추가된다. 이는 나스닥이 매년 시행하는 연례 재편성의 일환이며,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모더나(Moderna), 일루미나(Illumina)가 이번에 자리에서 밀려난다.
지난주 나스닥 100 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20,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주요 기술주 주도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가 곧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가 큰 영향을 줬다.
기술주 주도 속 역대 최고치 경신
나스닥 100 지수는 나스닥 종합 지수(Nasdaq Composite)에 속한 비금융 섹터 상위 100개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수는 매년 12월에 재편성되며, 분기별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중치를 조정한다.
이번 변화는 주요 주가지수들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엔비디아(Nvidia)를 추가하며 반도체 대기업 인텔(Intel)을 대체했다. 또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와 워크데이(Workday)가 S&P 500에 포함되며, 기존의 쿼보(Qorvo) 및 어멘텀(Amentum)이 제외됐다.
팔란티어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두드러진 주가 상승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로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나스닥 포함 결정에 앞서, 지난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으로 상장 거래소를 변경하며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경우,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을 “가상자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비트코인과 연계된 기업들이 주목받았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상장폐지 위기 직면
한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이번 재편성에서 제외되며 2월까지 미뤄진 연례 보고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해당 기업은 최근 몇 달간 회계 조작 및 불완전 공시 논란으로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으며, 연초 대비 소폭 상승하며 올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나스닥 100 지수의 재편성과 주요 기업들의 변동은 인공지능 및 가상화폐 관련 산업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의 장기적인 전망과 기술 변화에 맞춘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