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의 두 얼굴, '인류 구원' 외치며 뒤로는 '숙청'과 '기만'

뉴요커 1만 7천 단어 탐사보도와 일리야 수츠케버의 70페이지 메모가 "Lying"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며 샘 올트먼의 신뢰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4월 28일 머스크가 제기한 1,345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이 시작되며 OpenAI 지배구조와 빅테크 순환 투자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
100인의 증언, "그의 말은 진실에 구애받지 않는다"
지난 4월 6일, 매체 뉴요커(The New Yorker)가 게재한 1만 7천 단어 분량의 탐사보도는 AI 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로넌 페로우와 앤드루 마란츠는 18개월간 100명이 넘는 전·현직 관계자를 인터뷰하며 올트먼의 실체를 파헤쳤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올트먼을 "진실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Unconstrained by the truth)"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 중동 자본과의 불투명한 유착, 그리고 반대 세력을 조직적으로 숙청해온 과정이 상세히 드러나며 그가 쌓아온 '선구자' 이미지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겼다.
내부자가 던진 비수, 70페이지의 고발장 "거짓말"
2023년 발생했던 올트먼 해임 사태의 구체적인 내막도 이번 취재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사회를 주도했던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올트먼의 기만행위를 증명하는 슬랙 메시지와 회의록 등 70페이지 분량의 기밀 메모를 작성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문서의 첫 번째 항목은 단 한 단어였다: "Lying(거짓말)".
이와 더불어 앤트로픽 창업자 다리오 아모데이의 기록물 역시 올트먼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특히 인류를 위협하는 AI를 통제하겠다며 공언했던 '슈퍼얼라이먼트(Superalignment)' 팀이 자원 배분 약속 파기로 해체된 사실은, 그의 'AI 안전' 구호가 마케팅 수단에 불과했다는 비판에 힘을 싣고 있다.
4월 28일, 186조 원이 걸린 '심판의 날'
이제 시선은 법정으로 향한다. 오는 4월 28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머스크 vs OpenAI' 재판이 시작된다. 머스크가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무려 1,345억 달러(약 186조 원)에 달한다.
재판의 쟁점은 명확하다. 알트먼이 "영구 비영리"를 약속하며 머스크의 초기 투자를 끌어낸 뒤, 이를 영리 목적으로 사유화했는지 여부다. 법정에는 올트먼 본인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CEO 등 빅테크의 거물들이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순환 투자'의 덫: 무너지는 모래성인가
OpenAI를 정점으로 한 AI 산업의 순환 투자 구조(Loop) 역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 MS가 OpenAI에 자금을 대고,
- OpenAI는 그 돈으로 MS의 클라우드와 엔비디아의 칩을 사며,
- 엔비디아와 오라클은 다시 OpenAI에 투자하는 기묘한 공생 관계다.
현재 오라클은 OpenAI와의 계약을 담보로 70조 원 규모의 부채를 끌어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만약 재판 결과로 인해 OpenAI의 지배구조나 계약에 변동이 생길 경우, 이는 단순한 기업 문제를 넘어 빅테크 전반의 연쇄 금융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IPO 강행과 개인 투자자의 위험
가장 우려되는 점은 OpenAI가 상장(IPO)을 준비하며 내부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중대한 리스크로 명시했다는 점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법적 리스크를 감지하고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올트먼이 IPO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전가하려 한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4월 28일 시작될 재판은 단순한 법적 공방을 넘어, AI 산업의 윤리와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대중 모두 '거인의 민낯'이 드러날 순간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자 로넌 페로우와 앤드루 마란츠가 18개월간 100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관계자들은 올트먼을 "진실에 구애받지 않는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이사회 허위 보고와 중동 자본 유착, 반대 세력 숙청 정황이 상세히 드러났습니다.
올트먼이 "영구 비영리"를 약속하며 머스크의 초기 투자를 끌어낸 뒤 이를 영리 목적으로 사유화했는지가 핵심입니다. 오는 4월 28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되며 사티아 나델라 등 빅테크 거물도 증언대에 섭니다.
오라클은 OpenAI 계약을 담보로 70조 원 부채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습니다. OpenAI의 지배구조나 계약에 변동이 생기면 빅테크 전반의 연쇄 금융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OpenAI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중대한 리스크로 명시한 상황에서 상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관이 법적 리스크에 관망세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에게 위험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