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GOX 비트코인 배분 임박: 1억 5,200만 달러 상당 BTC 이전
암호화폐 업계의 초창기 혼란스러운 역사를 대표하는 Mt.Gox 거래소가 10년 만에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BTC)을 상환할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BTC 이전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t.Gox의 배분 계획, 시장에 미칠 영향
Mt.Gox는 2025년 10월까지 채권자 배분 목표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해당 거래소는 1억 5,2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새로 생성된 주소로 이전했다.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Mt.Gox는 191.678 BTC(약 2,042만 달러)를 bc1q6h...gf9zaa
주소로 전송했으며, 추가로 1,428 BTC(약 1억 5,200만 달러)는 13JrY5...MVZJCX
주소로 이동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Mt.Gox가 보유하고 있는 36,085 BTC(약 38억 4,000만 달러)는 여러 거래소를 통해 채권자들에게 분배될 예정이다.
채권자 배분이 가져올 시장 변동성, BTC 단기 조정 우려
Mt.Gox 채권자들 대부분이 소액 투자자임을 감안하면, 비트코인 유입은 시장에 단기적인 매도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해 알트코인이나 기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에 비해 높은 변동성과 위험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트코인 가격도 이번 사안과 무관하지 않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2% 오르며 106,591달러(약 1억 4,900만 원)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BTC의 시장가치는 2.11조 달러(약 2,951조 원)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Mt.Gox 사태와 관련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유동성 증가로 단기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t.Gox의 파산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결함과 감시 부족이 초래할 수 있는 리스크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오늘날의 강도 높은 규제와 보안 강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상환 과정은 암호화폐 역사에서 중요한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업계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확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채권자 분배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암호화폐 생태계는 Mt.Gox 사건이 남긴 장기적 교훈을 되새기게 하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기회를 주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