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커미셔너 크렌쇼의 재지명 거절, XRP 지지자들 환호
암호화폐 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커미셔너 카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가 재지명되지 않는다는 뉴스가 공개되었다. 이로 인해 XRP 지지자들과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며 큰 반응을 보였다.
12월 18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Fox Business)의 엘리노어 테렛(Eleanor Terrett)은 상원 보좌관의 발언을 인용해 상원 은행위원회의 크렌쇼 재지명 투표가 취소되었다고 보도했다. 크렌쇼는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대표적인 반(反) 암호화폐 인물로 알려져 있다.
크렌쇼 반대 움직임의 배경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크렌쇼의 재지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상원은 크렌쇼를 반대하는 10만 7천 건 이상의 이메일을 받았으며, 이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단결된 목소리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SEC 정책에 친(親) 암호화폐적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번 결정은 크렌쇼의 강력한 반암호화폐 성향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2020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SEC 커미셔너로 임명된 후,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다시 재지명된 인물이다. 그러나 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보다도 더 강력한 반암호화폐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XRP 관련 소송과 암호화폐 규제에 미칠 영향
크렌쇼가 SEC 의장으로 임명되지 않음으로써, SEC가 리플랩스(Ripple Labs)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에 이전만큼의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암호화폐 규법과 관련된 정책 전환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SEC의 새로운 리더십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상원의 주요 인물 중 하나인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2025년이 비트코인 및 디지털 자산의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또한 데이비드 삭스(David Sachs)가 향후 ‘암호화폐 차르(crypto czar)’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안정적인 시장 반응, 왜?
흥미롭게도, 이 같은 주요 뉴스가 암호화폐 시장의 즉각적인 가격 변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Fred Rispoli)는 “이 같은 변화는 암호화폐 업계에 심도 깊게 관여한 사람들에게만 즉시 인식된다”며, 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향후 전망
SEC 내 리더십 변화는 암호화폐 규제 환경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고한다. 특히 크렌쇼의 퇴장으로 새로운 리더가 보다 친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할 경우,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리플 소송 및 암호화폐 ETF 승인 등에 있어 적극적인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