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희망 고문’에 빠졌나?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비트코인(BTC) 가격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ATH)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암호화폐 규제 명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하락세와 함께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는 단순한 ‘희망 고문(hopium)’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와 정책 변화와 관련된 소식에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이 시장에 반전의 신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비트코인 정책, 그리고 연준의 반대
트럼프는 승리 이후 ‘비트코인 준비금(BTC Reserve)’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의 기대를 높였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이 비트코인을 소유하거나 관련 법률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비트코인 가격은 $108,000를 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0,000 아래로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이러한 경제 정책 신호는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취임 이후 비트코인 시장에서 추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게 만들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활발히 증가하면서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장 심리가 불안정하다는 분석이다.
24시간 동안 4억 달러 규모의 청산 발생
지난 24시간 동안 약 4억 달러(약 5,60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청산됐으며, 그중 83%가 롱 포지션이었다. 비트멕스의 CEO 아서 헤이즈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정책 발표와 관련된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시장이 추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장기적 전망—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는 시각
하지만, 모든 분석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 라크 데이비스는 트럼프의 취임과 함께 역사적 고점을 재달성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인하되고 있어 저렴한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며 이를 ‘메가 알트코인 시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ETF 거래량 증가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수 등이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장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불확실성 속 투자자들의 선택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연준의 입장이 비트코인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는 2025년에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과 함께 변동성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향후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은 추가적인 정책 발표와 글로벌 경제 동향에 달려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런 불확실성을 감안해 장기적인 시장 전망과 분석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