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20억 달러 규모 BTC 매입… 시장 반등 신호?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기업인 Marathon Digital Holdings(이하 MARA)와 Hut 8이 최근 비트코인(BTC) 매수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회사가 20억 달러(약 2.8조 원) 상당의 BTC를 확보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19일(현지시간), MARA와 Hut 8은 X(구 트위터) 플랫폼을 통해 각각 총 1.53억 달러(약 2조 1,400억 원) 규모의 BTC 15,574개와 1억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BTC 990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이번 결단은 비트코인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시점에 이루어진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비트코인 매입 전략… 각 기업의 움직임
MARA는 최근 0% 금리의 전환사채(Convertible Notes)를 통해 19억2,500만 달러(약 2조 6,95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을 활용해 BTC를 평균 가격 98,529달러에 매입했으며, 현재 보유량은 총 44,394 BTC로 증가했다. 이는 약 44억 5,000만 달러(약 6조 2,300억 원)에 달하는 가치다. MARA는 이번 분기 동안 22.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60.9%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매입을 단행한 Hut 8은 1억 달러를 투자해 BTC를 평균 가격 101,710달러에 매입했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만 개를 넘어섰으며, 현재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기록 중이다.
BTC 가격 상승 여부와 시장 반응
이들의 비트코인 대량 매수 소식 이후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BTC 가격은 다시 1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12월 19일 기준으로 10만 2,3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25% 증가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소와 분석 업체에 따르면, 이러한 대규모 매입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매수는 과거 MicroStrategy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BTC를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며 일으켰던 반향과 비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채택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무리: BTC의 상승 동력, 지속될까?
MARA와 Hut 8의 비트코인 대량 매입은 단순히 기업 내부의 전략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BTC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은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외부적인 거시경제 변수와 특정 기업들에 의존하는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소다.
향후 시장 상황은 이 같은 대규모 매수의 여파와 글로벌 경제 흐름에 따라 추가 변화가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BTC의 움직임에 주의 깊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