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영국 내 암호화폐 광고에 FCA 등록 의무화
구글이 영국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소 및 소프트웨어 월렛을 홍보하려는 광고주들에게 영국 금융감독청(FCA) 등록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이 정책은 2025년부터 시행되며, 암호화폐 관련 광고에도 지역 규제 준수를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2025년 1월 15일부터 새로운 규제 적용
12월 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글은 2025년 1월 15일부터 영국 소재 사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및 소프트웨어 월렛 광고를 진행할 경우, 이들 광고주가 반드시 FCA에 등록되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글이 디지털 자산 광고 환경에서의 책임성을 증대하고 지역 규제 준수를 촉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FCA에 등록된 거래소 또는 소프트웨어 기반 월렛만 광고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려는 영국 정부와 금융 당국의 방침과 일치하는 조치다.
하드웨어 월렛 광고는 제한적으로 허용
구글은 또한 새로운 정책에서 하드웨어 월렛 광고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월렛은 암호화폐나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 같은 디지털 자산의 개인 키를 저장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구매, 판매, 거래를 다루는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만 광고가 가능하다.
구글 광고 정책은 광고주들에게 지역 법률 준수를 요구한다. 구글 측은 “광고주가 광고를 게재하려는 지역의 모든 법적 요구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 정책이 금융 상품 광고 계정 전반에 걸쳐 글로벌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광고 규제 움직임 확산
영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광고를 규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FCA는 12월 16일 솔라나(Solana) 기반 밈코인 및 NFT 프로젝트 ‘Retardio’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며, 등록되지 않은 프로젝트가 소비자 보호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등록되지 않아 소비자가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와 유사하게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최근 암호화폐 제품의 마케팅과 홍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SEC는 가상자산서비스사업자(VASP)와 인플루언서들이 암호화폐 광고를 게시하기 전에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암호화폐 광고 규제, 소비자 보호 강화 의도
구글의 이번 정책 변화는 암호화폐 광고를 둘러싼 법적 요구 조건을 명백히 하려는 글로벌적인 흐름의 일환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관련 사기 및 미등록 서비스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금융 당국의 움직임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규제 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