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디지털, 핀란드 8만 가구에 비트코인 채굴 열 활용 난방 제공
비트코인 채굴로 발생하는 열이 핀란드 8만 가구를 난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이 이 혁신적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환경 책임을 동시에 달성하며 채굴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2024년 12월 20일(현지시간), 마라톤 디지털은 공식 발표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에서 발생하는 여분의 열을 활용하여 약 8만 가구에 난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핀란드 사타쿤타 지역에서 약 1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작된 파일럿 프로젝트에서 확대한 결과다.
새로운 확장 단계에서 추가로 6만 7,000명의 주민에게 난방이 제공되며, 이는 기존의 지역 난방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톤은 중앙에서 물을 가열해 지하 파이프라인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통해 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의 지속 가능성 강화
마라톤 디지털은 지속 가능한 채굴 활동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핀란드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 텍사스 한스포드 카운티에서 풍력 발전소를 인수하며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회사 측은 이번 행보가 에너지 비용 절감, 전력망 혼잡 감소,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마라톤 디지털은 또한 44,394 BTC를 보유하여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보유 공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약 70억 달러(약 9조 8,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긍정적 평가
기후기술 투자자인 다니엘 배튼(Daniel Batten)은 이번 프로젝트를 환영하며 “비트코인 채굴 열 재활용은 이제 더 이상 실험적인 단계가 아니다. 8만 가구에 난방을 제공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큰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투자자 토마스 브랜드는 이 프로젝트가 채굴 활동의 환경 영향을 줄이며 핀란드의 장기적 기후 목표와 일맥상통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핀란드의 전력 생산이 대규모 소비 유연성을 제공함으로써 가격 변동성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언급했다.
미래의 채굴 산업과 지속 가능성
마라톤 디지털의 노력은 비트코인 채굴이 환경적으로 유해하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혁신적인 접근은 친환경 기술 활용과 지역사회 공헌을 동시에 이루며 채굴 산업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