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40조 원 비트코인 보유 루머의 진실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40억 달러(약 40조 원)까지 늘렸다는 주장에 대한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소식은 UAE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도 해석되지만, 신뢰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2024년 12월 22일(현지시간), 각종 관련 외신 자료에 따르면, UAE의 이러한 막대한 비트코인 보유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연 이 주장이 신빙성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 루머에 불과한지에 대해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40조 원 상당 비트코인 보유, 루머의 배경
첫 번째로 해당 루머는 UAE가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온 것과 관련이 깊다. 특히 두바이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하는 정책과 이니셔티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UAE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대규모로 증가시켰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바탕으로 전해진 바에 따르면, UAE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면서 비트코인 비축량을 대폭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편, 바이낸스(Binance)의 전 CEO 자오창펑(CZ) 또한 UAE가 비트코인 비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넌지시 언급한 바 있다.
비트코인 40조 원 보유의 증거는 부족
그러나 이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인 ‘비트코인 아카이브(Bitcoin Archive)’는 신빙성 있는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해당 플랫폼은 비트코인 보유 관련 보고서가 구체적인 출처나 신뢰할 만한 통계 자료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약 UAE가 정말로 40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글로벌 주요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을 것입니다,”라고 비트코인 아카이브 측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 아카이브는 기존 관련 보도들을 검토한 결과, UAE의 비트코인 구매와 관련한 확실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 암호화폐 전략 비축 논의 또는 특정 정부의 비트코인 구입 사례와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UAE의 암호화폐 성장 동향
다만, UAE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관심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증가는 루머와는 별개로 분명한 사실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UAE는 약 340억 달러(약 47조 6,000억 원)의 암호화폐 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비트코인은 19%의 시장 점유율로 핵심 자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UAE는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테더(Tether)는 UAE 디르함(Dirham)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채택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UAE의 암호화폐 사용자 수는 37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 UAE, ‘비트코인 보유 루머’의 민낯은?
현재 UAE가 40조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는 매력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부재하다. 대신 UAE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채택에서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만은 명확하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UAE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할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