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비트코인 보유량 1,761.98 BTC로 확대… 607억 원 추가 투자
일본의 투자 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9.5억 엔(약 607억 원)에 달하는 추가 비트코인(BTC) 매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거래를 통해 메타플래닛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1,761.98 BTC로 늘었다.
12월 23일(현지시간), 메타플래닛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총 619.70 BTC를 평균 1,533만 73엔(약 9,807만 원) 단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입으로 메타플래닛의 총 비트코인 투자 금액은 208억 7,200만 엔(약 1,334억 원)에 이르며,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가는 약 1,184만 6,002엔(약 7,580만 원)으로 계산된다.
공식 입장과 전략적 움직임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전략적 확보는 자본 시장 활동 및 운영 수익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매입이 회사의 장기적 전략의 일부임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자사의 비트코인 관련 전환사채 발행 루머에 대해 “현재로선 전환사채 발행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12월 18일 발표한 ‘비트코인 트레저리 사업 개시 공지’에 따라 “향후 자금 조달 전략의 일환으로 전환사채 발행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수익률을 주요 KPI로 채택
한편,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수익률(BTC Yield)을 핵심 성과 지표(KPI)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 매입 관련 의사 결정과 주주들에게 보다 투명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한 조치다. 공식 성명에서는 “비트코인 확보 전략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방식으로 효과를 측정할 것”이라며 BTC Yield KPI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경제 상황 속 비트코인 확대 배경
메타플래닛의 이러한 행보는 일본의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엔화 약세 등을 고려한 헤지 전략으로 비트코인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자주 비교되며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포지션 확대는 일본 기업이 암호화폐를 활용해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향후 일본 내 다른 기업들의 비슷한 움직임을 촉발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