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의 보안 문제가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과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보안을 위협할 가능성을 주요 쟁점으로 삼으며 이를 “시간 폭탄”에 비유한 기사를 게재했다.
양자 컴퓨터, 비트코인 보안의 최대 위험?
WSJ에 따르면 강력한 연산 능력을 자랑하는 양자 컴퓨터의 발전은 기존의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보안 구조가 근본적으로 무너질 위험이 제기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구글이 지난 12월 9일 공개한 ‘Willow’ 양자 칩은 이 논란에 불을 지피며, 암호화폐 업계에서의 논의는 열기를 더했다.
3조 달러의 잠재적 손실, 현실로 다가오나
Hudson Institute가 2022년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3조 달러(약 4,00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뿐 아니라 세계 경제 위기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1.72백만 BTC가 노출된 상태로 방치된 지갑 주소들은 이러한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남아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이다.
대책 마련이 진행 중
하지만 이런 위협에도 암호화폐 업계는 당장 패닉에 이를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valanche 창립자인 Emin Gün Sirer는 “양자 컴퓨팅으로 인한 위기는 머지않아 닥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예방 가능한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주요 기술 기업들은 이미 포스트 양자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이 분야의 급진적인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암호화 생태계의 미래는?
양자 기술로 인한 위협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강력한 생태계를 유지할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진보가 단순한 위기를 넘어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결국,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은 이번 도전 역시 극복해낼 수 있는 강인함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