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Bitcoin)이 2025년까지 18만~20만 달러(약 2억 5,200만 원~2억 8,000만 원)의 가격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ETF와 정책적 변화 등 여러 요인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2024년은 비트코인에게 있어 이례적인 한 해였다. 올해 초부터 새로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Spot Bitcoin ETF)가 거래를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기에 암호화폐 채굴 보상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효과’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여러 차례의 이정표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의 예측: 긍정과 신중이 공존
Bitwise,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VanEck 등 주요 기업들의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에 20만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Bitwise는 특히 미국 연방정부가 시나덤 루미스 상원의원이 제안한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고’를 채택할 경우, 비트코인 가치가 최대 50만 달러(약 7억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꾸준한 자금 유입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 ETF에만 360억 달러(약 50조 4,000억 원) 이상이 유입됐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게 할 것이라는 평가다.
조심스러운 낙관론: 변동성 예고
VanEck는 비트코인이 2025년 최고 1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이후 약 30%의 가격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회사는 특히 2025년 여름 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뒤 연말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5,000달러(약 1억 3,30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과 불확실성
비트코인의 전략적 활용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보유고 구상은 여전히 구체성이 부족하지만, 정부의 개입 여부가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경우, 국채 수익률 상승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잠시 감소시킬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다.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자세와 분산투자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