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92,442달러로 하락하며 최근 최고가인 108,000달러에서 14.5%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산타랠리(성탄절 전후 암호화폐 시장 상승 현상)’가 올해도 나타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회복으로 94,000달러에 도달했지만, 여전히 지난주 기준으로 11% 이상 하락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산타랠리 가능성
지난 여러 해 동안 암호화폐 시장은 연말 시즌 동안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시장 최고치를 경신하기 직전의 해에는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 예를 들어, 2016년과 2020년에는 연말 산타랠리로 주요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CoinGecko의 연구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 사이 크리스마스 이후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시장가치가 평균 0.7%에서 최대 11.8%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모든 해가 이런 패턴을 따르지는 않았다. 2021년 크리스마스 시점에는 이미 비트코인이 26% 하락했으며, 2022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현재 시장 상황 ‘옵션 만기와 변동성’
2024년 연말의 비트코인 움직임은 기대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곧 다가올 시장 이벤트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도 있다. 12월 27일에는 약 180억 달러(한화 약 24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옵션 계약 만기가 예정되어 있어 상당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이러한 계약 만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12월 말 기준 비트코인의 사회적 투자 심리가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단기적인 회복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12월을 기준으로 한 손익 분석
비트코인의 과거 성과를 살펴보면 크리스마스 전후의 가격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어떤 해에는 급등했지만, 다른 해에는 하락하는 등 패턴 없이 변화무쌍했다. 그러나 12월 전체를 기준으로 볼 때 비트코인은 평균적으로 견고한 수익률을 보였으며, 특정 주간보다는 월간 기반의 투자 전략이 더 수익률이 높다고 평가된다. 이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보다는 연말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성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2024년의 기대와 전망
2024년이 끝나가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말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에 집중되고 있다. 옵션 계약 만기가 종료됨에 따라 비트코인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적어도 시장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거나 큰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점은 희망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