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서 중요한 새로운 합의를 도출해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측은 최근 SEC에 유리하게 판결된 명령에 대해 크라켄이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합의는 디지털 자산과 관련된 자료 요청을 둘러싼 발견 절차(discovery) 논란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분쟁의 핵심: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관련 문서
지난 2024년 11월, 양측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SEC의 디지털 자산 관련 발언 및 내부 거래 정책에 관한 문서 요청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발견 절차 관련 논란을 로버트 M. 일만 판사에게 넘겼으며, 일만 판사는 크라켄의 요청을 기각했다. 크라켄은 이 문서들이 사건 해결에 있어 핵심적인 자료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명했다.
파일링 마감기한 연기 합의
크라켄은 재판부 명령에 따라 문서 요청을 수정해 새롭게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SEC와 크라켄은 이 명령에 대한 이의 제기 마감 기한을 2025년 3월 31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고, 이후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측은 분쟁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BTC와 ETH의 증권 여부,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다
크라켄은 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포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방어를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크라켄은 SEC 전 고위 관계자 윌리엄 힌먼의 연설이 이와 관련된 연방 증권법 해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라켄은 ‘공정 고지(defense of fair notice)’와 ‘중대한 질문 교리(major questions doctrine)’를 사건 판결의 주요 논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리플 사건 여파로 불거진 새로운 논란
흥미롭게도 리플의 CLO인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SEC와의 리플 소송 종식을 촉구하며, 힌먼 연설로 인해 초래된 SEC 내 신뢰 손상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리플 사건과 유사하게 크라켄의 사례도 암호화폐 규제 및 법적 해석 논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규제 투명성과 공정성의 시험대
크라켄과 SEC 간의 이번 분쟁은 암호화폐 규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큰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양측의 협의 결과에 따라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산업의 법적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