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암호화폐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과 논란 속에서 그야말로 숨 가쁜 한 해였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옹호하며 미래를 이끌려 한 인물들과 이를 강하게 반대하며 규제를 촉진한 세력이 동시에 주목받았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양극화된 한 해를 두고, ‘산타’ 역할을 한 주요 인물들과 ‘그린치’ 역할을 한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암호화폐 생태계를 이끈 7인의 산타
2024년, 암호화폐 시장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디지털 자산의 채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7명의 주요 인물들부터 살펴본다.
- 도널드 트럼프: 2024년 미국 대통령직에 당선된 트럼프는 비트코인(BTC)을 미국의 국가 준비 자산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America를 “세계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인 부켈레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유지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국가 경제에 통합하는 데 주력했다.
- 헤스터 피어스: ‘크립토 맘’으로 불리는 SEC 커미셔너는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주장하며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COIN)를 이끄는 암스트롱은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로비 활동 그룹 ‘Stand With Crypto’를 통해 암호화폐 채택을 확대해 나갔다.
-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로, 보안 및 탈중앙화를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과 양자컴퓨터 공격 방지를 위한 암호기술 개선 제안 등을 내놓으며 크립토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 루미스는 미국 정부의 전략적 비트코인 투자 및 금 보유 일부를 BTC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통해 암호화폐를 정책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창업자인 그는 비트코인을 회사 자산의 핵심으로 도입해 현재 43만 9,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에도 동일한 전략을 옹호했다.
암호화폐 발전을 저해한 7인의 그린치
그러나 암호화폐 생태계는 이를 막으려는 ‘그린치’들 역시 2024년 내내 큰 영향을 미쳤다.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와 의장인 게리 겐슬러는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과 제재 조치를 강화하며 산업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 영국 금융감독청(FCA): FCA는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며 암호화폐 기업들이 더 우호적인 관할권으로 떠나도록 압박했다.
- 사힐 아로라: ‘밈코인 거장’으로 알려진 그는 여러 가짜 밈코인 사기를 통해 연예인들과 투자자들을 기만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작전 초크포인트 2.0’: 암호화폐와 은행 사이를 단절시키려는 시도로 인해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서비스 접근에 제한을 받았다.
- 다크 엔젤스 랜섬웨어 그룹: 2024년 가장 큰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약 7,500만 달러(약 1조 원)의 비트코인을 갈취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 ‘돼지를 살찌우는’ 사기단: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가짜 암호화폐 투자 계획에 사람들을 유인하는 이 방법으로 피해자는 전 세계적으로 7,5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 이 국가 후원 범죄조직은 2024년에만 10억 달러(약 13조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하며 사이버 범죄와 암호화폐 사이의 연계를 드러냈다.
2025년을 향한 기대와 과제
2024년은 암호화폐 찬성과 반대 세력의 강한 충돌 속에서 혼란과 발전이 교차된 해였다. 다가오는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친화적인 행정 변화와 지속적 기관 채택 확대에 따른 기대감을 안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규제와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