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강세를 보이며 주요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한때 9만 8,000달러 선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외 시장의 집중적인 매수세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승세는 최근 한국에서 나타난 ‘김치 프리미엄’ 지수의 상승과 함께 더욱 부각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주요 기술적 지표와 흐름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4,000달러(약 540만 원) 이상의 일간 상승을 기록하며 주요 이동 평활선(SMA)으로 알려진 21일 및 50일 지표 사이를 오가고 있다. 21일 SMA가 9만 9,600달러 근처, 50일 SMA는 9만 4,650달러에서 자리 잡고 있었으며, 이들 기술적 지표는 현재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트레이더 ‘Skew’는 4시간 차트에서 확인된 상대 강도 지수(RSI) 상승 다이버전스를 지적하며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하락 시도가 실패로 끝났으며, 비트코인의 내재적 모멘텀은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김치 프리미엄’ 부활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며, ‘김치 프리미엄’ 지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한국의 비트코인 프리미엄은 최근 5.12%에 도달했는데, 이는 단기 보유자(3개월 미만)의 비트코인 보유율이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류주현은 “이번 시장 급락 속에서도 단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 투자자들이 이번 가격 조정을 새로운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ETF 동향
한편,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는 최근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경험하고 있다. 블랙록 등 주요 ETF 상품에서 최근 4일 동안 15억 달러(약 2조 250억 원)의 순유출이 있었으며, 크리스마스 이브에만 3억 3,840만 달러(약 4,560억 원)가 유출됐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시장 조정을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전통 금융 시장의 휴장 덕분에 짧은 시간이나마 새로운 방향성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비트코인 시장 전망
비트코인은 여전히 21일 및 50일 이동 평활선 사이에서 중요한 저항선을 테스트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지지선을 먼저 돌파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활발한 투자 참여가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적인 상승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연말을 앞두고 새로운 기술적 저항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