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최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0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2월 17일 기록한 역사적 고점인 10만 8,300달러에서 약 9.7%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기간 이후 시장 유동성이 회복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는 매크로 경제적 흐름과 규제 완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10만 5,000달러 회복 가능성, 유동성 회복 관건
비트겟(Bitget)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이 연말 연휴 이후 10만 5,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하락세를 “휴일 유동성 부족”의 자연스러운 결과로 설명하며, 연말 후반부터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의 이번 주 예상 거래 범위는 9만 4,000달러에서 10만 5,000달러 사이”라며, 올해 초반의 강세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와 같은 낙관적 전망은 2025년까지 긍정적인 매크로 경제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기인한다.
ETF 순유출 지속, 투자 심리에 악영향
그러나 비트코인 시장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만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4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최근 12월 24일 하루 동안 약 3억 3,800만 달러(약 4,300억 원)가 시장을 이탈했다는 데이터가 보고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ETF 유입액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2월 5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이런 면에서 현재의 부진한 유입 흐름은 시장 신뢰도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긍정적 지표와 기술적 약점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여전히 남아 있다. 바이낸스에서 측정된 펀딩 비율은 0.0100%를 기록, 매수 세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시사했다. 이는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포지션 유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긍정적 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하지만 인기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최근 분석에서 비트코인의 기술적 차트가 기존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변한 점을 지적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잠시 반등 신호를 보였지만, 이후 가격이 새로운 저점 근처에서 거부됐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언급했다.
2025년 16만 달러 전망,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 신호
Matrixport의 최신 보고서는 매크로 경제 상황의 개선을 바탕으로 2025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6만 달러(약 2억 1천억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2024년 초반의 조정 국면을 새로운 진입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가능성과 디지털 자산 채택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와 투자자들은 2024년이 비트코인의 또 다른 강세장의 기반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