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세계 블록체인 허브의 순위 발표와 더불어 규제 및 거래 흐름에 대한 주요 뉴스가 쏟아졌다. 싱가포르가 블록체인 혁신 국가로 선정되었으며, 터키는 새로운 AML(자금세탁방지) 규제를 도입했다. 또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역대 최대 유출 기록을 세웠다.
싱가포르, 세계 블록체인 허브 순위 1위 차지
최근 발표된 ApeX 프로토콜의 연구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세계에서 가장 블록체인 친화적인 국가로 선정되었다. 주요 지표로는 1,600건 이상의 블록체인 특허, 2,433개의 관련 산업 일자리, 그리고 활발한 암호화폐 거래소의 운영이 꼽혔다. 특히 싱가포르는 인구가 약 600만 명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블록체인 산업에서의 강점을 입증했다.
홍콩은 금융 기술 강점을 바탕으로 2위를 기록했고, 에스토니아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블록체인 특허와 거래소를 보유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강력한 규제 장벽에도 불구하고 5위에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향후 규제 완화를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터키,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 발표
터키는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관할구의 규제 체계를 참고해 자국의 암호화폐 거래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5년 2월 25일부터 시행될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15,000 터키 리라(약 42만 원) 이상의 거래 시 개인 식별 정보를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업체에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는 자금세탁방지 및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다만, 425달러 미만의 소규모 거래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정보 제공 의무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변화는 터키 암호화폐 시장의 운영 방식을 크게 바꿀 전망이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기록적 유출 이어져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단일일 최대 유출 규모인 1억 8,870만 달러(약 2,52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0일 세운 7,27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일 이후 미국 내 12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총 15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한편, Ether(이더리움) ETF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마스 직전 1억 3,080만 달러(약 1,751억 원)의 유입 이후, 12월 24일에도 5,360만 달러(약 717억 원)가 유입되며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규제 및 투자 흐름에 주목
오늘의 주요 뉴스는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규제 변화가 상호작용하면서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싱가포르와 터키의 사례는 각국이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생태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다루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ETF 자금 흐름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큰 변화가 있음을 나타내며 향후 시장 방향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