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암호화폐 시장은 놀라운 반등을 기록하며 연초 약 1.8조 달러에서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약 3.9조 달러로 시가총액을 급등시켰다. 이같은 상승세는 비트코인의 연간 160% 급등이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몇몇 알트코인 역시 주목할 만한 반등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번 기사에서는 2024년에 ‘부활’한 3개의 주요 암호화폐와 2025년 이후의 지속 가능성을 분석한다.
도지코인, 정치와 기술의 힘으로 강세를 되찾다
도지코인(DOGE)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35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0.081에서 $0.466까지 크게 상승했다. 이 놀라운 반등의 배경에는 정치적, 기술적, 그리고 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도지코인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엘론 머스크의 지속적인 지지가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엘론 머스크가 새롭게 설립된 정부 기구인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공동 의장으로 임명된 점은 주요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엑스'(구 트위터) 플랫폼 내에서 도지코인 결제 통합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장기 이동 평균선들이 교차하는 ‘골든 크로스’ 패턴을 형성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 분석가는 과거 도지코인의 7,000% 상승률을 언급하며, 현재 패턴이 유사한 정신적 상승 주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XRP, 규제 완화를 등에 업고 330% 상승
리플(XRP)은 2024년에 33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특히 11월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되면서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솔라나(SOL)와 테더(USDT)를 추월하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XRP의 상승 원인 중 하나는 규제 환경의 변화였다. 2023년 미국 법원이 XRP의 일부 판매 형태가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하면서 리플의 장기적인 규제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었다. 여기에 새롭게 제안된 ‘친암호화폐’ 정책이 규제 낙관론을 더욱 자극하며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제공됐다.
추가적으로, 리플은 2024년 12월 RLUSD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투명성과 규제 준수를 강조하며 주요 플랫폼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XRP는 상승 여지를 남기고 있다. 주요 트레이더들은 XRP가 $2.60 이상의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2배 이상의 상승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헤데라, 디파이 강자로 돌아오다
헤데라 해시그래프(HBAR)는 2024년에 8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디파이(DeFi) 시장에서 주요 주자로 다시 부상했다. 특히 11월부터 12월 사이의 급등세는 기관 투자자들과 헤데라의 디파이 생태계 확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헤데라는 유럽 Euronext 거래소에 기반한 HBAR 현물 ETF의 추진과 미국 기반 ETF 출시 가능성으로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헤데라의 향후 확대 전략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생태계의 디파이 총 락업 자산(TVL)도 2024년 초 5,300만 달러에서 12월 기준 약 2억 달러로 급증하며 히데라의 생태계 내 플랫폼, 예를 들면 Stader와 SaucerSwap 같은 주요 서비스들의 성공이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2025년 이후를 위한 시사점
2024년은 암호화폐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었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도지코인, XRP, 헤데라가 보여준 부활은 각각 정치적 변화, 규제 완화, 디파이 시장 확장이라는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었다. 2025년이 기대를 충족시키는 해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도전과 기회가 교차하는 해가 될지, 앞으로의 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