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가 보유한 비트코인(BTC) 예치금이 202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현상은 지난 1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예측에 불을 지피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비슷한 상황에서 두 달 만에 약 90%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예치금 감소, 상승 신호인가
크립토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예치금은 57만 BTC 이하로 떨어져 2024년 1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출금해 콜드월렛으로 옮기며 장기 보유를 선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4년 초에도 비슷한 추세가 발생했다. 당시 바이낸스의 예치금 감소로 약세장이 예상되었지만, 두 달 후인 3월 13일 비트코인은 $73,679(약 9,900만 원)으로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장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출금이 늘어나는 현상은 대체로 긍정적인 시장 모멘텀의 신호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와 $10만 심리적 저항선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도미넌스)은 58.4%로, 주요 심리적 장벽인 60%를 간신히 밑도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도미넌스가 60%를 돌파할 경우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비트코인은 $10만 달러(약 1억 3,400만 원)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며 12월 19일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가는 12월 17일 기록한 $108,300(약 1억 4,500만 원)이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단기적인 유동성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비트겟(Bitget)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Ryan Lee)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기관 유입과 함께 유동성이 회복되면 비트코인의 가격이 $105,000(약 1억 4,000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상승 패턴, 재현될 가능성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예치금 감소는 과거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띠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 데이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장기 시장 움직임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지속적인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의 시장 데이터와 전문가 전망을 종합하면, 바이낸스의 예치금 변화는 가격 상승 기대감을 키우지만, 단기적 변동성과 심리적 저항을 고려할 때 신중한 평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