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12월 26일 $3,337로 하락하며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과 미국 고용 시장 약화 신호에 따른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결합된 결과였다. 특히, $3,500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함에 따라 이더리움 롱 포지션 강제 청산액이 3,400만 달러(약 455억 원)에 달했다.
중국 스테이블코인 프리미엄이 보여주는 시장 심리
이더리움 가격이 $4,000에 접근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파생상품 시장 지표는 여전히 중립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USD Tether(USDT) 프리미엄은 최근 일주일간 공식 환율과의 패리티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역 내 대규모 자본 유출이 없음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수요가 증가하면 프리미엄이 1.5% 이상으로 상승하며,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 현재의 패리티는 시장 심리가 안정적임을 의미한다.
파생상품 지표와 글로벌 경제 요인의 역할
이더리움 월간 선물 계약은 현재 현물 가격 대비 11%의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보통의 중립적 범위인 5~10%를 소폭 상회한 수치로,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상황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 달러 지수(DXY)는 2년 만에 최고점인 108.3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를 입증했다. 이는 연준(Fed)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한 회의와 경기 침체 우려가 더해진 결과다. 또한, 중국과의 경제 갈등 재점화 가능성도 글로벌 투자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체인 활동으로 본 이더리움 생태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동 지표인 총 락업 자산(TVL, Total Value Locked)은 지난 2주간 약 2,000만 ETH를 유지하며 변동이 거의 없었다. 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DApp들 중 Ethena와 Morpho가 각각 49%, 47%의 락업 증가를 보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Maker는 12% 감소해 유일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네트워크 유입량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지속적인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결국 이더리움 가격이 $4,000에 도달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제 상황과 네트워크 활동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더리움 전망: 투자자들의 긍정적 심리 유지
이더리움 가격이 단기적으로 $3,500 이상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지만, 파생상품 시장과 온체인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의 긍정적 기대는 여전하다. 다만, 이더리움 상승은 주식, 외환 시장 등 글로벌 경제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강세 심리가 이어진다면, 이더리움은 다시 한번 $4,000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