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은 경쟁 코인들의 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BTC)과 솔라나(SOL), 스위(SUI)와 같은 대체 레이어-1 코인들이 큰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이더리움의 시장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다가올 2025년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재취임할 경우 이더리움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더리움의 부진한 실적과 경쟁 코인의 성장
지난 18개월간 이더리움 가격은 88% 상승에 그쳤으나, 같은 기간 동안 솔라나는 1,040%, 스위는 44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기관투자 유입 효과와 솔라나의 개인투자자 인기 사이에 끼여 존재감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다수의 시장 분석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와 그의 가족이 최근 자체 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시작한 것도 이더리움에 대한 강력한 지지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변화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은 향후 이더리움 및 디파이 프로젝트들에 중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새 행정부 하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구조적 변화와 규제 환경의 개선이 예상된다. 친암호화폐 성향의 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폴 앳킨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SEC의 강력한 디파이 규제 기조는 유니스왑(Uniswap) 등 주요 프로젝트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규제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FTC가 디파이와 같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탈금융 허무주의 시대의 종말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장기간 지속된 ‘금융 허무주의(financial nihilism)’가 이더리움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는 과거 약세장 동안 벤처 캐피털이 주도한 프로젝트들에 대한 실망과, 유틸리티가 부족한 메타코인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허무주의적인 투자 문화를 종식시키고, 실질적인 유틸리티를 가진 프로젝트들이 주목받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더리움 ETF와 스테이킹의 미래
또한, 이더리움 기반의 ETF 출시 및 스테이킹 기능 추가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스테이킹 보상률은 약 3.1%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및 네트워크 성장으로 인해 이 수익률은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공하며, 이더리움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킬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암호화폐 산업의 기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태도를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정책이 초창기 기업가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 디파이 기업들이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프로젝트 시작과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2025년, 이더리움 생태계를 재건하는 해?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과 이를 뒷받침할 규제 변화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킹 보상의 확대, ETF 출시, 법적 장치의 강화는 모두 이더리움의 미래가 밝아질 것임을 시사한다. 변동성이 많았던 과거를 뒤로하고, 이더리움은 2025년을 통해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