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암호화폐 시장의 마지막 주는 여느 때보다도 화제가 넘쳤다.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의 파격적인 기부부터, 잃어버린 비트코인 지갑을 되찾기 위한 법적 투쟁, 그리고 솔라나 네트워크의 새로운 기록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러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올해의 마지막 주를 돌아본다.
비탈릭 부테린, ‘무 댕’ 히포포타무스 입양과 88 ETH 기부
이더리움(Ethereum) 공동 창업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태국의 카오케오오픈동물원의 인기 동물인 난쟁이 하마, ‘무 댕(Moo Deng)’을 입양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부테린은 10,000,000 태국 바트(약 292,000달러, 한화 약 3억 9,000만 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동물원에 기부하며 그의 지속적인 사회기여 의지를 강조했다.
무 댕은 올 9월, 그 독특한 성격과 귀여운 동영상으로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었으며, 부테린의 이번 기부는 그의 환경 및 커뮤니티 지원 활동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부테린은 앞으로도 추가 기부 가능성을 열어두며 “더 많은 지원을 통해 동물 보호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잃어버린 8,000 BTC, 773백만 달러의 운명?
영국 웨일스의 IT 엔지니어 제임스 하웰스가 2013년 실수로 폐기한 하드 드라이브를 되찾기 위한 법적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해당 드라이브에는 현재 약 773백만 달러(한화 약 1조 560억 원) 상당의 8,000 비트코인(BTC)이 저장되어 있다.
뉴포트 시의회는 환경적인 이유로 매립지 접근을 금지하고 있으나, 하웰스는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세계적인 법률 팀의 지원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는 성공적으로 비트코인을 복구할 경우, 이 자금을 블록체인 기술 혁신과 지역사회 환원에 사용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 북한 해커 그룹에 제재 조치 단행
한국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 탈취와 사이버 범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IT 조직원 15명과 관련 기업 1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들이 해킹으로 조달한 자금을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군수산업 자금으로 전용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북한의 악명 높은 해커 그룹 라자루스(Lazarus)가 포함된 2024년 암호화폐 세계 탈취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사례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해킹, 2024년에 23억 달러 피해 기록
2024년에는 암호화폐 해킹으로 인해 총 23억 달러(약 3조 1,000억 원) 상당의 자산이 증발하며 전년 대비 피해액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중앙화 거래소(CEX)와 암호화폐 수탁업체를 대상으로 한 권한 접근 침해 사건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12월 6일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피해 규모 증가는 암호화폐의 보안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솔라나 Jito 스테이킹, 월간 수익 1억 달러 돌파
솔라나(Solana) 네트워크의 Jito 스테이킹 풀은 2024년 11월과 12월 두 달 연속으로 월간 수익 1억 달러(약 1,31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거래 우선 순위를 관리하는 최대 추출 가능 가치(MeV)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솔라나 네트워크의 사용자 증가와 함께 스테이킹 풀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2025년을 향한 암호화폐 시장의 교훈
2024년은 암호화폐 채택과 보안 문제가 동시에 부각된 한 해였다. 비탈릭 부테린의 기부와 혁신적인 블록체인 투자 계획은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해킹 사고 증가는 여전히 해결할 과제를 남겼다. 다가오는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해를 교훈 삼아 보다 강력한 보안과 혁신의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