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6일, 한국 법원이 국내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의 전 CEO와 유명 골프 선수를 암호화폐 시장 조작 및 뒷거래 혐의로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암호화폐 시장의 투명성을 위협하는 부정부패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빗썸 전 CEO와 골프 선수의 부패 스캔들
빗썸의 전 CEO 이상준은 특정 알트코인을 상장하는 대가로 30억 원 상당의 현금과 고가의 시계, 명품 가방, 고급 식당 멤버십 등을 수수한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된 골프 선수 안성현은 불법 자금을 이용해 주식 투자에 나서고 일부 자금을 착복한 혐의로 4년 6개월형을 받았다.
거래소 상장 조작과 대가성 금품 제공
검찰에 따르면, 이상준은 사업가 강종현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알트코인을 빗썸에 상장시켰다. 해당 코인은 상장 직후 가격이 급등하며 시장 조작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강종현은 해당 코인의 저평가된 상태를 이용해 자산을 늘리고자 했으며, 안성현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안성현은 강 씨로부터 받은 뇌물의 일부를 개인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종현의 빗썸 소유 의혹
강종현은 암호화폐 시장 조작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으며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빗썸에 대한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스캔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규제 부재가 범죄와 부패를 야기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의 교훈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회복과 규제 강화를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 암호화폐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감시에 대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