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2025년 강세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월 동안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 금액이 두 배로 증가하며 신규 기록을 세운 것이 주요 배경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가격 저항선 돌파에는 실패하며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TF 순유입 기록, 긍정 신호지만 제한된 가격 상승
미국의 현물 이더리움 ETF들은 12월에만 21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11월 기록인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ETF 데이터 제공업체인 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이더리움 ETF는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록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가격은 강력한 저항선인 3,500달러(약 460만 원)를 넘지 못했다. 이는 레버리지로 이더리움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가격 하락세에도 투자자들의 전략적 대응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3,353달러(약 440만 원)로, 지난해 1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인 4,800달러(약 630만 원) 대비 약 31%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 하락세를 활용하고 있다. 한 암호화폐 트레이더는 50배 레버리지를 사용한 공매도로 단 2일 만에 약 110만 달러(약 14억 6,0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ETF 순유입 증가는 이더리움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이더리움이 2025년 6,000달러(약 790만 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을 전망하며, 이러한 예측이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를 강화하고 있다.
2025년을 앞둔 기술적 분석과 시장 전망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축적 웨이브(accumulation wave)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 TMV는 최근 X(구 트위터) 게시물에서 이더리움이 2025년 1분기 내에 4,400달러(약 580만 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914달러(약 380만 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축적 웨이브 가설이 무효화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다.
추가적으로, Bybit 대변인은 이더리움이 2025년 1월 20일 이전 4,000달러(약 52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을 더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도록 만드는 투자자 신뢰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새로운 상승 주기를 준비하는 이더리움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2025년의 강세장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TF 자금 유입 규모의 증가, 기술적 분석의 긍정적인 신호, 그리고 시장의 장기적 재평가 가능성은 이더리움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3,500달러의 강력한 저항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