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2024년 불법 암호화폐 거래소 36곳 폐쇄
카자흐스탄 정부가 2024년, 불법적으로 운영 중이던 암호화폐 거래소 36곳을 폐쇄하고 약 1억 1,280만 달러(약 1,456억 원)의 자산을 압수하며 자금세탁 방지(Anti-Money Laundering)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텐게’의 2025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루어졌다.
불법 거래소 근절과 자금세탁 방지 강화
카자흐스탄 공화국 재정모니터링청(FMA)은 1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당 거래소들이 적절한 허가 없이 운영되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전환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거래소는 고객 신원 확인 및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를 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허점을 악용한 사이버 범죄자와 마약 밀매 조직 등에게 이용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거래소들의 연 거래액은 약 600억 텐게(약 1억 1,280만 달러)에 달했으며, 압수된 자산은 약 25억 텐게(약 480만 달러)로 전해졌다. FMA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불법 코인 거래 근절을 목표로 하며, 자금세탁 방지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부터 이어지는 대규모 단속
카자흐스탄은 이미 전년도인 2023년에도 980개에 달하는 무허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했으며, 이러한 단속 결과 약 3,500여 개의 불법 플랫폼을 폐쇄해왔다. 이 과정에서 두 개의 피라미드형 사기 거래소가 적발되었고, 당국은 피해자들에게 약 54만 5,000 USDT를 환수 조치하고 추가적으로 12만 USDT를 동결했다.
한편, 바이낸스(Binance), 업비트(Upbit)와 같은 글로벌 운영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는 합법적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운영되고 있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CBDC ‘디지털 텐게’, 2025년 공식 출시 예정
카자흐스탄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범죄를 근절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하며, 거래 감시 도구를 개선하는 동시에 CBDC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디지털 텐게’는 2023년 2월 개발이 시작되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국내 주요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결제 서비스에도 원활히 통합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결제공사 대표 비누르 잘레노프는 “디지털 텐게를 애플페이(Apple Pay), 삼성페이(Samsung Pay)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에서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불법 암호화폐 근절과 CBDC 도입의 동시 진행
카자흐스탄은 암호화폐 단속 및 규제 강화와 동시에 CBDC 개발을 통해 금융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자금세탁 방지와 합법적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에 대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불법 거래소 폐쇄: 카자흐스탄, 2024년 36개 불법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및 약 480만 달러 압수.
- 자금세탁 방지: 규제 미비점을 활용한 범죄 방지를 위해 지속적 단속 진행.
- CBDC 개발: 디지털 텐게, 비자 및 마스터카드와 연계해 2025년 공식 출시 예정.
- 글로벌 협력: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는 합법적으로 운영되며 국제 협력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