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투자자들,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유출 기록
비트코인(BTC) 홀더들이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출은 시장 내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1월 8일(현지시간),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5억 6,908만 달러(약 7,608억 원)가 순유출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19일 기록된 6억 7,190만 달러(약 8,982억 원)의 순유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그중 피델리티의 ‘Wise Origin Bitcoin Fund(FBTC)’는 단일 날 최다인 2억 5,870만 달러(약 3,461억 원)의 유출을 기록하며 이번 현상을 주도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대규모 청산
코인가격 하락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대규모 청산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코인클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5억 2,102만 달러(약 6,965억 원)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9만 2,500달러(약 1억 2,380만 원)까지 떨어지며 월간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비트겟(Bitget)의 리서치 책임자인 라이언 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정책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비트코인 하락세를 촉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 4,401달러(약 1억 2,630만 원)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탐욕’ 상태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큰 규모의 유출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는 크게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현재 점수 69로, 여전히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 달 전 기록된 78의 ‘극도의 탐욕’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입니다.
2025년,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은 미정
일부 거래자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해를 넘기며 불안정한 시작을 보였지만, 이를 근거로 추후 변화를 예측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명 트레이더 ‘단 크립토 트레이드(Daan Crypto Trades)’는 “비트코인이 이달 초 10만 2,500달러를 재시험하며 국지적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9만 2,500달러로 급락하며 월간 저점을 갱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2025년 초반의 명확한 방향성을 찾기는 아직 이르고, 현재는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비트코인 ETF 순유출: 1월 8일 하루 동안 5억 6,908만 달러의 순유출 기록.
- 가격 하락 원인: 연준의 긴축 정책 및 미국 경제 데이터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
- 시장 내 청산 규모: 지난 24시간 동안 총 5억 2,102만 달러 청산 발생.
- 시장 심리 유지: 탐욕 지수 69로 여전히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 지속.
- 변동성 지속: 2025년 초반, 비트코인 시장의 방향성은 미정.